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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종로 상권]-<1>인사동·종로3가
옛 명성 휘청이는 종로…“총선 때 보자” 분노 확산
인사동·종로3가 고객 줄고 매출 하락 심각…“소득주도성장 멈춰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11 00:05:21
▲ 최근 몇 년 사이 경기가 크게 침체 되면서 그동안 안전지대로 호황을 누려왔던 서울 종로구 인사동, 종로3가 일대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사진은 인사동 메인 스트리트 ⓒ스카이데일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부작용으로 내수경기가 크게 침체 되면서 안전지대로 평가받던 서울 종로구 인사동, 종로3가 일대도 크게 휘청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로 발달 돼 있던 이곳은 경기침체에 직면해도 다소 둔감한 모습을 보여올 정도로 호황을 누려왔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몇 년 사이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당수의 상인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들은 현재 직면한 위기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으로 두고 강한 분노감을 표출하며 4월 치러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옛 명성 잃은 인사동·피맛골 일대…매출하락 심각
 
서울 종로구는 조선왕조 500년과 대한민국 오늘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 한반도의 중심을 지켜왔다. 특히 종로3가는 조선 시대 도성 문을 열고 닫고 알리던 ‘종루’가 있는 세 번째 구획으로 인사동, 낙원동 등을 품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비롯해 인사동 카페골목, 청계단풍길, 탑골공원, 귀금속 거리 등과 인접한 이곳은 오랜 기간 종로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여러 배후를 둔 덕에 종로3가·인사동 상권은 여타 종로 상권과 함께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하며 호황을 누렸다. 연령, 성별, 국가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에게 데이트 코스, 관광 명소로 손꼽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종로3가 일대는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유동 인구가 줄었고 상권이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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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로3가의 주요 상권은 ‘피맛골’이라 불리는 지하철 3호선 1번, 15번 출구 대로변과 이면도로, 인사동 문화의 거리, 익선동 한옥 거리 등으로 나뉜다. 최근 종로3가는 익선동 한옥 거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권이 불황을 맞고 있다. 상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동 인구부터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소상공인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종로3가 일대 중 유동 인구가 감소하지 않은 상권 형성지는 익선동 한옥 거리 단 한 곳이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동 인구를 살펴보면 피맛골 일대는 7만 5402명에서 6만 8272명으로 인사동 문화의 거리는 4만 9940명에서 3만 8366명으로 하락했다. 반면 익선동 한옥 거리는 3743명에서 406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유동 인구가 하락하면서 인사동과 피맛골 일대 점포의 매출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인사동 문화의 거리 주류를 이루는 선물·기념품 판매업소의 월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오르락내리락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6월 2371만원 △7월 2142만원 △ 8월 1490만원 △9월 1920만원 △10월 2251만원 △1849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피맛골 일대 주류를 이루는 한식집의 월별 매출액도 △6월 4402만원 △7월 4473만원 △8월 4401만원 △9월 4017만원 △10월 3845만원 △11월 387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안 그래도 손님 없는데 우한코로나까지…“총선 때 두고보자”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피맛골, 인사동 일대를 직접 찾았다. 이곳은 육안으로만 봐도 과거 호황을 누리던 모습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대로변 메인 스트리트에는 공실이 즐비했으며 인구 이동이 많은 퇴근시간대에도 한산한 풍경이 연출됐다. 
 
인근 상인 및 공인중개사들은 현재 종로3가 일대는 오랜 기간 지속된 불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3가 소재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폐업을 결심한 일부 점주는 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권리금을 포기하려는 이들도 꽤 있다”며 “오랜 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건물주들은 단기 임대차 계약까지 하며 전전긍긍한다. 이에 피맛골 대로변 메인 스트리트에는 수입 과자 판매점, 재고떨이 업체 등이 다수 들어서 있다”고 말했다.
 
▲ 상권 쇠퇴로 종로3가 대로변에도 공실이 즐비한 상황이다. 오랜 기간 새 임차 계약을 하지 못한 점포는 단기 임대 형태로 계약을 치룬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점포에는 단타성 판매업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종로3가 대로변 일대 ⓒ스카이데일리
 
과거 명성을 잃은 채 쇠퇴가 심화 되자 상인들의 분노는 정부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인들은 종로3가 상권이 침체 된 원인을 정부, 여당의 소득주도성장 때문이라고 꼬집고 있다. 높은 권리금을 주고 입점한 점주들은 정부의 정책 실패로 재산권을 침해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올해 4월 치러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성토했다. 
 
인사동 소재 S카페 점주 안성희(가명) “경기가 안 좋아도 이렇게 안 좋았던 적이 없었다. 과거에는 인사동 하면 관광 명소로 유명했고 외국인 관광객을 물론 국내 관광객들도 붐볐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어떻게 된 영문인지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게의 경우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현재 자리에 들어오기 위해 1억 이상의 거금을 들였는데 파리만 날리는 신세가 됐다”며 “권리금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우선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야당에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여당을 물리치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피맛골 일대 소재 S정장 전문점 점주 강윤지(가명) 씨는 “이곳에서 2017년 하반기에 개업했는데 매년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지난해에는 우리 가게만 이렇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주변 상인들한테 고민을 토로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똑같이 안 되고 있고 똑같이 폐업을 고려하는 것을 알게 되고 우리 가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로만 따지면 2017년부터 약 매년 10% 씩 줄어든 것 같다. 3년 새 30%가 줄어든 것이다”며 “설상가상으로 우한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매출이 더 줄었다. 전염병 확산을 막지 못한 정부에 국민은 생명과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해 정권을 심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종로3가 일대의 상권 침체가 심각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점포 거래 및 상권분석 전문업체 ‘점포거래소’ 김동명 대표는 “종로구는 서울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여러 관광지가 밀집 돼 있어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이다”고 말하고 “서울이 대표 상권이라 할 수 있는데 대표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기타 상권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종로 상권일대를 살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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