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석탄산업 사양화에 따른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관광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1998년 6월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이다.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한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며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 과정에서 사실상 정부 특혜 사업이나 다름없는 주력 사업의 성격 때문에 부패·권력 등의 단어가 포함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매번 정권과 가까운 인사가 사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에 따른 방만 경영 지적도 잇따랐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2017년 9월 감사원 감사 결과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 비서관을 부정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조사에서 2012년과 2013년에 선발된 518명 중 493명이 부정 채용됐음이 밝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가담자와 채용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지시했고 2017년 12월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며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췄다.
경상남도 밀양 출신인 문태곤 제9대 강원랜드 사장은 밀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는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2001년부터 감사원 국책사업감사단 제1과 과장, 감사원장 비서실 실장, 전략감사본부 본부장을 두루 거쳤고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다. 2009년부터 다시 감사원에서 기획홍보관리실 실장, 제2사무차장 등을 맡았다.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그는 삼성생명 상근감사위원, 법무법인 화우 고문 등을 역임했다. 2017년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하며 제2의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문태곤 사장은 ‘적폐청산’이라는 특명을 받고 당시 대규모 채용 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부정합격자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며 부정 합격자를 퇴출하고 억울하게 탈락한 탈락자를 구제해주는 등 채용 비리 문제를 비교적 잘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강원랜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히던 카지노업 재허가를 얻어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원랜드의 카지노업 재허가 조건변경의 일부 완화를 통보하며 2018년 축소됐던 영업환경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영업환경 축소 2년여 만에 하루 영업시간을 기존 18시간에서 20시간으로 연장하고, 일반 영업장의 게임 테이블 수도 160개에서 180개로 늘릴 수 있게 됐다.
한편 강원랜드는 코로나로 인해 장기 휴장을 이어가면서 그 여파로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내고 있다. 강원랜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60억원, 영업손실 1868억원, 순손실 15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1억원에 비해 무려 249.3%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1024억원 대비 252.4% 감소했다. 강원랜드 개장 이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원랜드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자 5월 28일부터 시범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급증하자 27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6월 4일까지 휴장을 잠정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카지노 일반영업장의 시범운영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방역당국의 대응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발표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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