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 이후 분양한 서울 아파트들을 확인한 결과 평균 10억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는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20번 넘는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출범 초와 비교해 엄청나게 올랐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3.3㎡(약 1평)당 평균 아파트가격은 지난달 4652만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2배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서울 25개구 중 12개구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이 중서 11개구는 한강 이북의 강북권에 집중됐다.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이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12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안팎에선 정책 영향으로 도심 내 신규 주택공급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생활여건이 우수한 새 아파트,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실제 신축 아파트의 인기는 상당하다. 2017년 5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분양한 일부 서울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약 130%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2017년에 분양한 서울 아파트 중 올해 9월에 실 거래된 아파트 10곳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 2000만원 오르고 128.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대림산업(DL이앤씨)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한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로 당시 4억 4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9월에는 11억 7500만원(18층)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 대비 7억 3500만원 오르고 167.0% 상승했다.
이어 SK건설(SK에코플랜트)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분양한 ‘보라매SK뷰’ 전용면적 84.98㎡은 올해 9월에는 17억(13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2017년 5월 분양가 6억 7000만원과 비교해 10억 3000만원이 상승했다. 무려 153.7%가 치솟았다.
또한 2017년 6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분양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단지’ 전용면적 84.96㎡은 5억 8000만원에 분양했지만, 2021년 9월 14억원(7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8억 2000만원 오르고 141.4% 상승했다.
특히 2017년 9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반포센트럴자이’ 전용면적 114.96㎡은 19억 1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9월에는 45억(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25억 9000만원이나 오르고 135.6% 상승률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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