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5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는 67.9로 전월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57.0까지 떨어졌던 소상공인 체감 BSI는 4월 63.7에 이어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보였다. 5월 수치는 지난 2월 68.1 이후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세부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판매실적 체감 BSI는 63.6에서 69.3으로 올랐고, 자금 사정 체감 BSI도 64.7에서 69.1로 상승했다.
구매 고객 수 체감 BSI 역시 63.8에서 69.2로 높아졌다. 비용 상황 체감 BSI는 121.1에서 118.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용 부담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과 개인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특히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 소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경북, 전북, 서울, 경기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전월 대비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
전통시장의 회복세는 더 두드러졌다. 5월 전통시장 체감 BSI는 70.7로 전월 55.5보다 15.2포인트 상승했다. 3월 43.9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오른 셈이다. 업종별로도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음식점업 등 전 업종이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전월 대비 개선됐다.
체감 경기 호전 요인으로 소상공인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 비중은 계절적 성수기 47.5%, 매출 증대 43.6%, 정부 지원 증대 30.4% 순이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축제와 외식·여가 소비가 늘어난 점이 매출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의 경우 정부 지원 증대가 6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매출 증대 41.6%, 계절적 성수기 31.9% 순이었다. 이달 진행된 동행축제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이 전통시장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5월의 회복세가 6월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소상공인의 6월 전망 BSI는 82.8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전통시장 전망 BSI도 85.7에서 83.2로 낮아졌다. 체감 지표는 개선됐지만, 향후 경기 전망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강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고물가와 비용 부담,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다음 달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경기 악화와 매출 감소를 주로 꼽았다. 황금연휴와 지원금 효과가 단기적인 소비 진작에는 도움이 됐지만, 구조적인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소비 이벤트가 지역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여전한 만큼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소비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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