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법적 리스크로 폭락이 예상됐던 카카오 주가가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오픈AI의 카카오 지분 인수설이 힘을 얻으며 오너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월29일 6만2300원으로 마감한 카카오 주가는 9월1일 6만600원으로 떨어진 상태로 시작했다. 금요일 장 마감 이후 검찰이 김범수 창업주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한 여파다.
검찰은 김범수 창업주가 카카오그룹의 총수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적법한 경쟁 자격이 있음을 보고받았음에도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장내 매집을 통한 SM 주가 시세 조종 범행을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계열사들 역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8월29일 종가 기준 2만4650원에서 9월1일 오전 9시 2만4300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카카오페이는 5만9600원에서 5만7400원으로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만6210원에서 1만6010원으로 하락했다.
4만 원 안팎에서 머무르던 카카오 주가는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 원 규모 인공지능(AI) 산업 기대주로 꼽히며 6월24일 7만4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천천히 하락하던 주가는 2분기 역대급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올라 8월26일 6만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김범수 창업주의 법적 리스크로 다시 하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1일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 주가는 6만1700원으로 다시 올랐다.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 수요와 함께 오픈AI가 김범수 창업주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진우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최대 주주에 대한 구형은 사업 동기부여 약화와 현재 카카오와 강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 AI의 해당 주주 지분 취득 가능성을 높이는 변화의 축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현재 카카오 최대 주주의 구형을 기점으로 오픈 AI가 카카오 지부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일 개연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체결을 발표했으며 오픈AI는 9월 내에 서울 사무소 개소와 카카오 피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픈AI와 카카오의 공동 상품 출시도 연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수 창업주는 현재 카카오 지분의 13.2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김범수 창업주의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10.46%를 보유 중이다. 만약 오픈AI가 김범수 창업주가 가진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면 오픈AI가 카카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오픈AI가 카카오 최대 주주가 되면 카카오 AI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고 대주주의 법적 리스크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히는 오너 리스크가 카카오 주가에는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김범수 대표의 선고기일은 10월21일이다. 1심 선고 이후 항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김범수 대표에 대한 처벌이 확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1심 결과에 따라 카카오 주가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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