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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전체 상권의 흐름이 침체된 것과 달리 국내 주요 10개 학원가 매출은 활황이었다. 학원 매출액 21억원으로 3위를 차지한 중계동 학원가는 상권도 상승세였다. 학생 수요 중심으로 상권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중계동 학원가는 양지근린공원 사거리부터 중계1동 주민센터까지 약 500m 구간 일대를 일컫는다. 중계주공, 중계청구3차, 건영, 신안동진, 청구, 중계라이프 등 아파트단지들과 청암중·고교, 불암초·고교, 영신여고, 을지초교 등 초·중·고교로 둘러싸인 이곳은 강북을 대표하는 학원가로 꼽힌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2014년 1분기 개인신용·체크카드 매출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주요 10개 학원가 상권 대비 학원 매출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계동 학원가의 학원 매출액(카드매출 기준)은 21억원으로 안양평촌 학원가(25억원), 대치 은마사거리(23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중계동 학원가는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창동역·수유역·상계역·의정부 등 타 지역 학생들도 몰려들고 있어 명실 공히 강북의 대치동임을 입증하고 있다.
학원가 상권의 특성상 평일·주말 관계없이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평일 장사 위주인 일반상권과는 반대로 주말반 등이 운영되는 토·일요일에 유동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사 시간대는 학생들의 하교시간과 맞물리는 오후 4시에서 8시까지가 가장 많이 붐빈다는 것이 상인들의 전언이다.

▲ 최근 중계동 학원가 상권의 트렌드는 츄러스 등과 같은 특수메뉴였다. 학생들의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었고 이 외에도 버블티, 가마로 강정 등 메뉴의 가게에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스카이데일리
중계동 학원가는 저렴한 가격으로 요기를 할 수 있는 김밥, 떡볶이, 밥버거, 도시락 등 스낵류를 취급하는 매장들이 대세다. 주 고객은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학생·강사들이다.
1~2년 전 중계동 학원가에는 밥버거 열풍이 불었다. 한 상인은 “봉구스 밥버거만 있었을 때에는 장사가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 1년 동안 다른 밥버거 매장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경쟁구도가 심화돼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 말했다.
문을 연지 2년 정도 된 ‘도시락 가든’의 대표는 “학생들과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도 많이 찾아온다”며 “70%는 배달 손님이고 30%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사간다”고 설명했다.
음식업종 사이로 눈에 띄는 것은 반찬가게다. 자녀들의 교육·주거환경을 고려한 학부모들이 주변 아파트단지로 몰려드는 만큼 이곳은 주부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진다.
학원가에 둥지를 튼 지 8년 된 친환경·유기농식품 전문점 ‘초록마을’의 관계자는 “교육열에 버금갈 정도로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 입시학원, 예체능학원, 단과 학원 등이 약 200여개의 학원이 밀집하다보니 간단히 식사를 뗴울 수 있는 분식, 도시락 가게가 주로 분포했다. 가게들은 주로 오후 4시에서 8시에 붐볐다. ⓒ스카이데일리
특색과 희소성 갖춘 간편 메뉴가 인기
최근에는 츄러스, 닭강정, 버블티 등 테이크아웃 음식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단연 츄러스다. 기존 1개에 불과했던 츄러스 가게는 불과 반년 만에 2개가 더 늘어났다.
중계동 학원가의 중앙 격인 은행사거리 근방에 위치한 ‘CHURROS’는 이곳에 자리 잡은 지 약 2년 된 원조 츄러스 가게 격이다. ‘CHURROS’의 뒤를 이어 ‘cacaochurro’가 약 6개월 전 오픈했고, ‘STREET CHURROS’는 개업한지 갓 2주가 지났다.
‘CHURROS’ 매장 관계자는 “김밥집 등 분식집이 많은 상황에서 얼마 전부터 츄러스 가게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며 “학원을 오가는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cacaochurro’ 매장 대표는 “처음에는 츄러스를 하나의 메뉴로 삼은 디저트카페로 시작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츄러스가 입소문 나면서 츄러스 전문점이 됐다”며 “하교 시간대에는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고 전했다.

▲ 교육열이 높은 중계동 학원가에는 곳곳에 ‘반찬가게’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은 친환경·유기농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각종 다양한 반찬 및 국을 구입하려는 주부들도 다수 있었다. ⓒ스카이데일리
이밖에도 중계동 학원가에서는 ‘아마스빈 버블티’, ‘가마로 강정’ 등 특색 있는 메뉴를 취급하는 매장들이 인기를 얻는 추세다.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중계동 학원가 상권은 분식업종 위주로 활기를 띄고 있으며 학생들 외에 학원 선생님,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수요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츄러스가 잘 팔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츄러스 가게를 문의하는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온다”며 “이곳은 간식의 성격이 강하고 희소성 있는 메뉴가 트렌드를 형성하기 때문에 중계동 학원가로 입점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은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계동 학원가 상가 1층 10평을 기준으로 보증금 5000~6000만원, 월세 220~230만원, 권리금 8000만원~1억2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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