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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 금치 못할 소인배 중국의 대국 굴기
스카이데일리 사설(社說)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9-18 00:08:28
세계 최강의 국가를 꿈꾸며 대국으로 발돋움 하려는 중국이 이웃 국가인 우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최근의 행태를 보면 누가 봐도 좀스러운 소국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실망을 넘어 이젠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최근 중국이 보인 일련의 사드 보복은 전형적으로 강자에게 굽히면서 약자를 괴롭히는 두 얼굴의 치졸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탓이다. 이른바 갑질과 을질을 번갈아 가면서 모두 하는 식이다. 중국은 지금 야바위꾼이나 할 이런 추잡한 행동을 보란 듯이 하면서 스스로 소인배의 나라임을 자랑하고 있다.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탈중국 러시가 심각해질 지경에 처했다. 대기업들은 물론 중견·중소기업들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눈물 철수를 감행하고 있다. 우선 롯데그룹만 해도 ‘락천마트’(樂天Mart) 진출 약 10년 만에 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한 채 사업을 접어야 할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롯데는 지난 1994년부터 무려 10조원을 투입해 중국시장을 알뜰히 키워왔다.
 
중국과 중국인들은 그동안 성주CC 사드부지 제공을 빌미로 롯데를 지목하며 수준이하의 온갖 비방과 영업금지 행위를 자행했다. 일당 독재체제인 중국 공산당의 칼은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롯데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자유시장경제의 은전을 받아 온 중국이 이 같은 반시장적 행태를 취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런 식이면 어떤 기업도 중국 공산당의 막가파식 횡포를 감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은 더 이상 13억 기회의 땅이 아니라 지옥의 늪으로 전락한다.
 
실제로 재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중국 사업을 접기로 하는 한편 이마트는 연말까지 중국 내 매장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철수여부를 고민해 온 중국 내 많은 기업들이 이번을 계기로 철수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시장을 적극 개척해 온 자동차, 화장품, 식료품 업체들의 실적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만 해도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급감하면서 비상벨이 켜졌다. 아모레퍼시픽·오리온 등도 사드 보복 여파로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이 급속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우리 기업들은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중국 내 사드 분풀이가 단기간 내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선택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칫 좌고우면 하다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앞으로 그들이 벌인 행동으로 인해 자국 산업에도 큰 손실이 닥칠 부메랑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은 1년이 넘게 참으로 집요하게 사드 보복을 해 왔다. 그런데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중국과 중국인들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15.6%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4년 4월 이후 40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이런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은 중국의 최대 수입국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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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중국 수출 품목을 보면 중국은 우리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 정도로 산업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 한국 수출품목 가운데 중국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중간재가 무려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우리의 중간재 공급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중국 산업의 근간이 형성되기 어려웠고 수출은 물론 경제성장이 쉽지 않았다. 이에 우리는 중국이 국가적 차원의 갑질을 계속한다면 불가피하게 중간재 수출의 다변화를 꾀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우리도 일정 부분 손실이 불가피하고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중국 경제의 피해는 반사적으로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경제·군사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오만의 자기만족 속에 자국 이기주의에 지나치게 빠져 있다는 것을 거듭 지적하고 싶다. 대국 굴기는 소위 중국인들만의 잔치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변국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대국은 요원한 꿈이라는 것을 수많은 역사가 증언해 주고 있다. 우리 민족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함께 일본을 향해 같이 피를 흘리고 싸웠던 끈끈한 관계가 있다. 중국은 그럼에도 한반도를 향해 남·북간 미묘한 줄타기 외교를 통해 자국이익만을 꾀하고 있어 차라리 파렴치하다고 해야 할 판이다.
 
김정일조차 임종을 앞두고 ‘중국을 절대 믿지 말라’는 유훈을 김정은에게 남긴 것은 중국이 그만큼 대국다운 처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정일은 소위 10·8 유서에서 아들 김정은을 향해 “중국은 역사적으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했다. 중국에게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까지 했다.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6·25 전쟁 당시 혈맹관계였던 중국을 향해 죽어가면서까지 ‘못 믿을 종자’라고 유언한 것이다. 중국은 스스로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당당하지 못한 꼼수로 북한을 넘보려는 것은 과거 수많은 중국의 나라들이 우리의 북방을 노렸던 탐욕과 비유된다. 그 과욕의 끝은 늘 망국이었다.
 
강자는 설사 약자를 이용하고자 한다고 해도 거래가 당당할 때 더 많은 이득을 얻게 마련이다. 북한이 중국의 후견에 전혀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은 작금의 북한 핵과 미사일 이슈가 어떤 성격인지를 그대로 웅변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후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오로지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 한다는 것이 공지의 사실이 됐다. 북한이 혈맹을 제쳐두고 주적으로 설정한 미국을 통해 생존전략을 짜는 것에 대해 중국은 정말 치열하게 반성해야 한다.
 
북한 핵 보유는 주지하다시피 그들만의 유일무이한 폐쇄사회를 지켜 살아남기 위한 독자재들의 극한 생존전략이다. 김정일이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미국과 협상해 핵 지위를 인정받을 것을 유언한 것은 북한 내부용이면서 혈맹이라는 중국용인 이유다. 북한 정권이 체제결속을 도모한 바탕 위에 중국의 품을 벗어나 독자생존 노선을 선택한 것을 알면서도 애써 회피하는 중국은 여전히 치졸한 모드다. 사드의 실체가 알고 보면 혈맹조차 이용하려든 자신들의 오판으로 인해 등을 돌린 북한으로부터 야기된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 보복의 화살을 경제우방인 우리에게 날리고 있으니 유구무언이다.
 
우리는 중국에게 엄중 경고한다. 자신들이 판 함정에 남·북한을 한꺼번에 몰아넣으려는 것은 화를 키우는 또 다른 중대한 오판이다. 그 덕분에 시대착오적인 중국의 일당 독재가 오래 못갈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또한 경제성장의 한계 임계치도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의 군비증강 노선은 한반도의 남·북한은 물론 일본까지 무장을 격화시켜 호적수를 더 만드는 화근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진정 대국이라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유지케 해야 하는 일에 희생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미 중국의 유아독존적 행태와 반인권체제로 인해 세계의 저변 여론은 두 개의 중국을 바라보는 추세다. 남·북한 모두의 배척을 받는 중국 공산당은 절대 안정을 도모할 수 없고 국익은 더더욱 챙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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