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성공프라임 리치빌딩<173>]-부동산 엿보기(㉙한독)

줄적자 굴욕 한독2세 김영진, 2천억 호화재력 조명

국민소화제 훼스탈 등에 업고 고속성장, 무르익은 2세 경영 ‘한숨만’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2-21 00:24:59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근 글로벌 진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외 제약업체와 합작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의 항체 신약 개발 전문 회사인 ‘소렌토’사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고 종근당도 인도네시아 ‘오토’사와 현지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독은 이러한 외자 합작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이곳은 약 60여년 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해외 제약회사와 합작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1세대 제약사인 한독은 1958년 독일 제약기업 훽스트와 손을 잡고 훼스탈을 수입해 판매했다. 훼스탈이 ‘국민소화제’로 불리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덕분에 한독은 고속성장했다.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국내 제약업계를 꿋꿋이 지켜 왔다. 현재 창업주인 고 김신권 명예회장의 후손들이 기업을 이끌고 있다. 장남인 김영진 회장과 그 형제들이 주인공이다. 이들 오너 일가는 한독에 대한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독 소유의 막대한 부동산 자산 또한 사실상 오너 일가 개인 소유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오너 일가 개인명의로 소유한 부동산 재력도 만만치 않다. 스카이데일리가 한독 오너인 김영진 회장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부동산 현황과 최근 한독의 경영행보를 취재했다.

▲ 소화제 ‘훼스탈’ 등으로 유명한 제약기업 한독의 오너일가는 2100억원대가 넘는 빌딩·주택 등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독은 이들 부동산을 통해 지난해만 36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스카이데일리
   
‘국민 소화제’로 불리는 ‘훼스탈’로 유명한 중견제약사 한독을 이끄는 오너 일가의 재력이 새삼 화제다. 김영진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는 직·간접적으로 2100억원대에 이르는 부동산 재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의 종류는 빌딩, 주택 등으로 다양하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1954년 고 김신권 명예회장이 설립한 한독은 의약품, 제약원료 등을 제조·판매하는 중견제약사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훼스탈, 케토톱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의 인기를 발판 삼아 성장한 한독은 현재 한독테바, 제넥신, 엔비포스텍 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중견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한독은 현재 2세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 1녀(영진·석진·금희)를 뒀다. 현재 장남인 김영진 회장이 한독을 이끌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역시 김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 중심으로 갖춰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김영진 회장 외 특수관계인 소유 한독 지분율은 47.22%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19.22%, 김영진 회장 14.91%, 남동생 김석진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대표이사 3.56%, 여동생 김금희 전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3.56% 등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가운데 특히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오너 3세들의 지분율이 높다는 점이 주목됐다. 이곳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한 씨(31.65%)가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차남 김종한 씨의 지분율도 28%나 됐다. 그 박에 김 대표이사의 장남 김경한 씨가 28%를 소유했다. 오너 3세들의 지분율이 87%나 되는 셈이다.
 
한독이 상장기업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지배구조는 사실상 오너 일가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한독 자체가 오너 일가 개인 기업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독의 부동산 자산 역시 오너 일가 개인 소유나 나름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독은 현재 20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했다. 한독 오너 일가 또한 한 채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들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서울 핵심 요지 빌딩 2채, 현재 시세(실거래가) 2050억원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독은 법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에만 2채의 빌딩을 소유했다. 1채는 한독으로 다른 1채는 관계사인 공신진흥 명의로 각각 등기돼 있다. 두 빌딩의 가치는 2050억원에 달한다. 한독은 이들 부동산을 통해 지난해에만 37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한독 소유의 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3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해당 빌딩은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했다. 이 지역은 특허청, 한국타이어 본사, 포스코 P&S 타워 등이 자리한 상업지역이다.
 
지난 1988년 한독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 본사 빌딩을 신축했다.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1415.5㎡(약 428평), 연면적 1만9160.83㎡(약 5796평) 등의 규모에 지하 6층, 지상 20층 구조로 돼 있다. 1992년 완공됐다. 빌딩 1층에는 IBK기업은행이 입점해 있고 나머지 층은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한독베타 등 관계사 본사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빌딩이 위치한 지역은 입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테헤란로에 위치해 3.3㎡(약 1평)당 2억7000만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빌딩의 가치는 토지값과 건물값을 더해 약 1330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빌딩맨 강기섭 대표는 “테헤란로 역삼역 일대는 강남의 대표적인 대형 오피스 밀집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르네상스호텔부지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 이면의 중소형빌딩도 매물로 나왔다하면 바로바로 팔리는 대표적인 투자1순위 지역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한독 관계사인 공신진흥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공신진흥은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곳이다. 김석진 와이앤에스 대표이사가 사장을 맡고 있으며 김영진 회장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공신진흥이 해당 부지를 매입한 시기는 1986년이다. ‘공신진흥빌딩’이라고 불리는 지금의 건물은 2012년 완공됐다. 빌딩 규모는 대지면적 1191.7㎡(약 360평), 연면적 4270.59㎡(약 1291평) 등이다. 지하 1층, 지상 7층 구조로 돼 있다. 빌딩 내에는 요가학원, 성형외과, 카페 등 10여개의 점포들이 입점해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공신진흥빌딩은 한독 소유 역삼동 빌딩 못지않게 입지가 좋은 편이다. 지하철 분당선 4번 출구와 50m도 되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해당 빌딩은 선릉로 대로변에 자리했다. 해당 빌딩의 시세는 약 720억원이다.
 
국민소화제 신화 2세들, 논현동·남양주 수십억대 호화 단독주택 각각 소유
 
김영진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직접 소유한 부동산 역시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회장은 서울 강남의 단독주택 한 채를 동생인 김 대표는 경기도에 단독주택 한 채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실거래가)는 1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독의 수장 김영진 회장 소유 고급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하고 있다. 해당 주택는 지하철 분당선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 이면도로에 위치했다. 빌라는 동양파라곤, 논현라폴리움, 논현아펠바움 등 고급빌라들이 대거 밀집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 한독의 수장인 김영진 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고급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부친인 고 김신권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았다. 해당 주택의 가치는 43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4월 부친인 고 김신권 명예회장에게 해당 주택을 상속받았다. 고 김 명예회장은 1981년 479.2㎡(약 145평) 해당 주택 부지를 매입한 이후 2000년 연면적 842.44㎡(약 255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의 주택을 준공했다.
 
이 주택은 지난 2008년 지상 1층 31.31㎡(약 9.5평) 가량의 면적이 증축됐다. 현재 지하1층 일부와 지상1층, 지하1층 일부와 2~3층으로 나뉘어 등기돼 있는데 모두 김영진 회장의 소유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매매사례와 비교해 볼 때 일대 지역의 토지시세는 3.3㎡(약 1평) 당 약 3000만원 수준이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해당 주택의 가치는 최대 43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석진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대표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소재 단독주택을 한 채 소유 중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북한강과 지근거리에 위치한 이 지역은 전망이 뛰어나고 조용한 단독주택 단지다. 김 대표의 주택 외에 10채 가량의 단독주택이 모여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해당 부지를 본인명의로 매입했다. 2009년 지금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508㎡(약 154평), 연면적 165.76㎡(약 50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1층 구조로 돼 있다. 해당 주택의 가치는 60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소화제 훼스탈 인기 업고 성장가도…2세 경영 돌입 후 실적부진, 김영진 경영능력 도마 위
 
▲ 한독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공진진흥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소유했다. 빌딩 내에는 요가학원, 성형외과, 카페 등이 10여개의 점포들이 입점해 있다. 현재 가치는 720억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
 
올해로 설립 63년차를 맞는 한독은 1954년 고 김신권 명예회장이 세운 ‘연합약품’이 전신이다. 1957년 제약업계 최초로 독일 훽스트(Hoechst)사와 기술 제휴를 맺었고 이듬해부터 ‘한독약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독은 1958년 훽스트사로부터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정제형 소화제 ‘훼스탈’을 수입·판매했다. 1959년부터는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한독 공장에서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 1960년대 ‘훼스탈이 있으니 마음 놓고 잡수세요’라는 광고가 히트를 치면서 해당 제품은 높은 인기를 누렸고 반세기 넘게 국내 대표적인 소화제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에는 훽스트사와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독자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2013년에는 세계 1위 제네릭(복제약) 기업인 이스라엘의 다국적 제약사 테바와 합작법인 ‘한독테바’를 설립했고 7월에는 한독약품에서 한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에는 아모레퍼시픽 자회사이자 ‘케토톱’으로 유명한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5년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면서 장남인 김영진 회장이 경영권을 온전히 장악했다. 사실 김 회장은 2006년 회장에 오르긴 했지만 굵직한 경영적 판단은 창업주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1988년부터 기업 경영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막상 창업주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난 후에는 기나긴 경력에 비해 능력이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주와 달리 김 회장이 기업 경영을 맡은 이후로는 한독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어서다. 한독은 창업주 타계 이전인 2014년에는 영업이익이 103억원에 달했지만 타계한 2015년에는 돌연 62억원으로 급감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36억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을 기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청년정책 앞세워 정치권의 방탄소년단 꿈꿔요”
청년정책에 소외된 청년 목소리 대변…‘정책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