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부정선거에 한국산 전자개표기가 연루된 의혹을 이라크 정부가 조사 중인 가운데 바그다드에 있는 투표함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라크 정국이 점차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쿠르드계 뉴스사이트인 ‘루다우(Rudaw)’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 투표함 보관 창고 4곳 중 1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출동해 화재진압에 나선 가운데, 하이더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는 이번 화재를 "이라크에 대한 음모"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라크 전역의 보안군에게 투표용지에 대한 유사한 사건들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인 사드 마안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화재가 발생한 창고에 투표용지와 장비가 있고, 우리는 상자가 불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투표함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다른 3 개 창고에 보관돼 있다 "고 덧붙였다. 화재의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정계는 ‘재투표를 실시하자’는 주장과 ‘이번 화재는 부정선거를 숨기고 재투표 하려는 자들의 음모’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어 이라크 정국은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월 12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에서 한국산 전자개표기가 처음 사용됐으며, 이라크 유력정당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전자개표 중단과 수 개표 실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의회 및 정부는 이라크선관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 개표 실시를 결정했다.
지난 5일 하이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 선관위원들의 해외여행금지 조치를 밝히고, ‘이라크 선관위가 전자개표기를 오작동에 대한 사전 검증 없이 사용한 것이 이번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이다’고 밝혀 한국산 전자개표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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