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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보다 연봉 2배 높은 과장…다올투증 윤태호 과장 42억 원 수령
등기임원 평균 연봉 4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 미등기임원·직원은 급감
리테일·채권 부문 영업에서 성과 올린 임직원들 증권사 연봉 상위권 차지
미래에셋·한투·KB·신한·키움 사업보고서 공개 앞둬 고연봉자 더 늘어날 듯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7 09:41:28
▲ 여의도 증권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증권사 임직원이 억 단위 연봉을 챙겼다. 등기임원은 평균 4억 원, 미등기임원은 3억4000만 원, 직원 1억3000만 원 수준이었다. 증권사 10곳 중 1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임직원도 34명이나 됐다. 리테일·채권 부문에서 성과를 올린 임직원들이 연봉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주요 경영진은 각 사 연봉 상위권에서 대부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5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 14곳(NH·삼성·하나·대신·교보·유안타·한화·현대차·다올·SK·부국·한양·BNK·케이알)의 등기임원(96명)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억213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억335만 원)과 비교해 거의 비슷하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이 등기임원 3명에게 평균 12억7100만 원의 보수액을 지급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증권 6억600만 원, 대신증권 5억8700만 원 다올투자증권 5억3000만 원, SK증권 4억1900만 원, 교보증권 3억6000만 원, 한양증권 3억27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임직원은 연봉이 깎였다. 2022년 4억5037억 원이던 미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3억3830만 원(538명)으로 1년 만에 24.9% 감소했다. 14개사 중 삼성증권·대신증권 2곳 빼고 연봉 삭감을 맞았다. 직원 평균 급여액도 2022년 1억4676만 원이었지만 작년엔 1억2787만 원(1만6193명)으로 12.9% 쪼그라들었다. 현대차증권 빼고 모두 마이너스(-)였다.
 
다올證 과장 연봉 42억 원… 회장보다 두 배 많아 
 
고연봉자만 놓고 보면 조금 달랐다. 증권사 14곳 중 1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인원은 총 34명이었다. 이 가운데 등기임원은 3명에 그쳤다. 나머지는 미등기임원 또는 직원이었다.
 
개별 연봉 순위를 보면 장석훈 삼성증권 전 대표가 66억2200만 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다만 퇴직금이 33억7100만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급여·상여로는 32억5100만 원이다.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 지난해 56억9400만 원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장 전 대표의 퇴직금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증권사 연봉 1위다. 그의 급여는 7000만 원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상여금은 56억800만 원에 달했다. 그는 PB영업전문직으로서 리테일위탁매매·금융상품매매·금융자문 등을 통해 수익을 일으키며 높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제안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3위는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채권본부 과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봉으로 42억5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18억700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급여총액이 6400만 원인 윤 과장은 2022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채권·기업어음(CP) 부문 중개영업 과정에서 많은 수익을 발생시키며 41억4000만 원의 상여급을 책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이호근 SK증권 이사대우(구조화금융1팀장)로 37억9900만 원을 받았다. 탁월한 수익기여도와 내부통제 관련 사고를 예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5위는 34억800만 원을 올린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32억200만 원), 최승호 NH투자증권 부사장(31억6100만 원), 이준규 한양증권 센터장(28억2000만 원), 배건도 부국증권 GS센터장(27억4600만 원), 이승주 부국증권 이사(26억83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CP서 성과 올린 임직원도 연봉 10억 원대
 
상위 10위에 오르진 못했으나 상품 판매·운용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많은 연봉을 챙긴 임직원도 적지 않았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부장은 선물옵션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급 등을 포함해 총 21억3800만 원을 받았다.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담이사도 리테일사업부문에서 많은 개별 계약을 따내면서 19억6500만 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박신욱 다올투자증권 부장 역시 채권·CP 등의 중개 영업을 통해 많은 수익을 일으킨 점이 인정돼 19억3000만 원을 받아냈다.
 
그밖에 남창현 현대차증권 전문상무(16억4200만 원)는 채권금융에서, 신승호 유안타증권 과장(15억9000만 원)은 채권·CP 영업에서, 김요한 다올투자증권 부장(13억7200만 원)은 채권·CP에서, 황인우 현대차증권 책임매니저(14억2400만 원)는 채권영업에서, 신윤철 삼성증권 영업지점장(10억6600만 원)은 리테일위탁매매 부문에서 각각 성과를 거둬 연봉이 높게 책정됐다.
 
주요 경영진의 연봉은 비교적 적었다. 14개 증권사 대표이사(사장) 중 지난해 연봉이 20억 원을 넘은 사람은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23억3900만 원)이 유일했다. 10억 원을 넘지 못한 이들은 7명이나 됐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9억8900만 원),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7억9800만 원),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7억2900만 원), 김병영 BNK투자증권 사장(6억2900만 원),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5억 원 미만),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5억 원 미만) 등이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증권사가 있어서 연봉 순위는 바뀔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은 조만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 지난해 회사를 떠난 증권사 임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보수총액에 퇴직금을 포함하면 연봉은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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