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가구 수는 총 5만 6098호로 지난 9월의 6만 62호에 비해 4000여 가구가 줄어든 것이며 8월(6만 2385호)에 비해서는 6200여 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미분양 가구가 줄어든 것은 청약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추후 주택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물량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강원도 원주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2016년 원주혁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기업도시 건설 등으로 인해 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꼽히던 곳이다. 하지만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건설로 인해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원주는 경북 포항, 충북 청주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미분양 지방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10월 말 원주의 미분양 가구는 약 3000여 가구로 인근의 춘천이나 강릉에 비해 훨씬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강선 여주~원주 연장선이 교통 호재로 작용하고 비규제지역이란 특징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11월에는 2701가구로 줄었다. 또한 이달 들어서는 2500가구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철강과 조선 산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포항과 울산, 청주지역도 마찬가지다. 철강 산업이 후퇴하며 침체기를 맞았던 포항은 공급과잉에 자연재해까지 겹쳐 3년 연속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에는 1500가구 대단지의 한 아파트 분양이 완판을 기록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내년 1월 준공을 앞둔 ‘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장성침촌지구에 조성 중인 미니신도시로 19일 모든 분양을 끝냈다. 이 같은 현상은 규모 6.5의 강진도 버틸 수 있는 내진 1등급 설계에 제진댐퍼와 스마트 지진감지 시스템 등의 특화 설비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푸르지오라는 이미지와 대단지라는 이미지가 추가돼 미분양이 해소된 것이다.
청주도 최근 미분양의 무덤에서 탈출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인터넷 주택청약 서비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의 분양 결과 107세대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 결과 957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8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 11월 분양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프루지오’는 1순위 청약 결과 47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 1순위 마감 됐다.
이처럼 지방 중소 도시의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는 프리미엄 아파트가 지닌 명성과 더불어 굵직한 교통호재들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침체됐던 지방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지방의 일부 지역은 이제 저점을 찍었다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조금씩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서울의 투자자들까지 합세하면서 대단지의 브랜드 아파트들은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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