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기대감 회복세…서울 HSSI 전망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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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부산·대구·광주 전망치 10~20p 올라…기타 지방도 호전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1 13:31:00

▲ 서울 아파트 전경**(왼쪽)**과 견본주택 내 인파 [사진=스카이데일리 DB]

서울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과 비교해 상승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88.7로 지난달 대비 10.1p 상승했다.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 작업이 완료돼 이달 중순부터는 예정된 분양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 현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인 점 등이 반영돼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이 지난달 대비 개선됐다.

특히 서울의 이달 HSSI 전망치는 92.1로 지난달과 비교해 13.2p 뛰었다.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도 95.0, 100.0을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17.0p, 17.3p씩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 전망치가 상승한 것처럼 서울, 수도권도 분양가상한제 도입 유예기간 내 기대감이 분양경기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서울·수도권의 분양경기 전망치가 오른 가운데 지난달 서울 분양 실적은 88.6으로 지난해 12월 실적치인 89.2와 유사했고 인천(97.5)과 경기(96.1)는 2.3p, 1.5p 상승하며 90선을 유지했다.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하나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서울, 수도권 외 부산(96.4, 5.3p↑), 광주(95.8, 20.8p↑), 대구(94.1, 17.0p↑), 대전(92.5, 0.0p) 등 지방광역시의 전망치도 대체적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역경제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 기준선(100)을 크게 상회하는 전망치를 기록했던 울산(89.4, 10.6p↓)의 경우 이달 HSSI 전망치가 조정되며 80선을 기록했다.

기타지방에서는 충북(90.0)이 지난달 대비 10.0p 상승하며 100선을 나타냈고, 전남(88.8, 14.9p↑), 경북(82.3, 17.3p↑), 경남(83.3, 2.4p↓)이 80선을 나타내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와의 격차가 점차 축소됐다.

이달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중견업체는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전망치 역시 대형업체(96.0, 2.9p↑)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고 중견업체(88.4, 24.2↑)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한 가운데, 대형업체의 긍정적 인식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청약시스템 이관이 완료되고 계획되었던 분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는 92.4로 전월대비 13.7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분양의 경우 이달, 전망치가 81.7(3.9p↑)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물량은 지난달 대비 약 6000호 감소하며 4만 호대를 기록했지만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87%)이 여전히 지방에 집중돼 있고 지역의 준공후미분양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만큼, 미분양리스크에 대한 지속적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