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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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민족 최대 명절 설날 선물세트 트렌드까지 바꿨다. 코로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조식품 선물세트가, 집콕족 증가로 가정간편식선물세트가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프리미엄 제품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면역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원래 명절 선물세트 분야에서 건강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선물세트 매출 부동의 1,2위는 통조림과 조미료 선물세트 등이 차지해 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요가 10.2% 급증하며 매출 2위를 지켜왔던 조미료 선물세트를 제쳤다. 코로나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늘어난 집콕족 여파도 선물세트 트렌드 변화를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코로나 확산으로 집콕족의 사랑을 받아온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종류도 2종 추가해 총 9종으로 늘리고 물량도 확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래 가정간편식은 명절 선물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1인 가구 증가로 최근에는 명절 선물로도 손색없다는 설명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고급스러운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귀향·방문 등을 피하는 대신 평소보다 값나가는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가 덮친 첫 번째 명절인 지난해 추석에도 나타났다. 각 사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통업계는 올해 설엔 이러한 추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해 관련 상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건강보조식품 가정간편식 프리미엄 선물세트 가운데 무엇이 선물세트로 가장 잘 잘 팔릴 것인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보름 뒤면 1~3등이 판가름 날 것이다. 민족 최대 명절 설날 특수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선물세트 3파전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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