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궐선거(재보선) 본투표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는 과거의 재보선과 다르게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대한민국의 제1·2도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지난 문재인 정부 4년의 대한 평가이자 차기 대선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여서 재보선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에서조차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다.
남다른 의미를 가진 선거인만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부터 마지막 선거유세까지 전력을 다해 임했다. 민주당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까지 개정하며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단일화를 거쳐 범여권 단일후보로 선출돼 서울시장 자리를 노리게 됐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부산시 사수의 특명을 받아들었다.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서울·부산 탈환을 고대하고 있다. 10년 전 스스로 서울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과 경쟁을 펼쳐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발돋움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역시 이언주·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쟁쟁한 인사들과 경쟁을 펼쳐 본선까지 진출했다.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어제 자정까지 쉴틈 없이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비록 1년 남짓한 임기에 과한 공약을 제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저마다 시와 시민을 위한 마음을 바탕으로 선거유세에 임했을 것이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은 유권자에게 넘어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재보선의 의미는 과거의 재보선과는 차원이 다르다.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정권 심판론과 지지론이 맞붙는 선거다. 또 차기 대선과 관련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선거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선거에서 주권자가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일 것이다. 비록 종이 한 장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치부될 수 있으나 이것이 대의민주주의제 하에서 살아가는 주권자의 가장 큰 권력이다.
짧게는 1년 남짓이지만 길게보면 향후 6년간의 대한민국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거다.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은 유권자이든 지금의 정부에 지지를 보내고 싶은 유권자이든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목소리를 표출해야 한다.
휴일이 아닌 평일에 진행되는 선거여서 투표에 제약이 있을 수 있겠으나 대한민국을 설계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장으로 향해주시길 바란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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