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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1분기 서비스업 대출 900조 돌파

기업·자영업자 대출 1400조 넘어… 시설자금·비은행예금기관 증가액 ‘사상 최대’

한원석기자(wshan@skyedialy.com)

기사입력 2021-06-02 16: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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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버티면서 올해 1분기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빚으로 버티는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올해에도 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3, 4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대출금 증가율은 올해 들어 다소 줄어들었다.
 
2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435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2조1000억원(3.0%) 증가했다.
 
대출금 증가폭은 전분기(27조7000억원)에 비해 확대됐으나 작년 1분기(51조4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작년 1분기보다는 176조6000억원(14.0%) 늘었다. 앞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7조1000억원, 2조4000억원 늘어나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은 전분기 28조7000억원에서 3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제로 서비스업 생산지수(계절조정·전기대비)는 지난해 1분기(-3.0%)와 2분기(-1.5%)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3분기(2.0%)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4분기(0.9%)와 올해 1분기(0.6%)를 보면 둔화되는 추세다. 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전기대비)는 1분기 3.4%로 작년 3분기(6.4%)와 4분기(3.1%)에 이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금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증가폭이 작년 4분기 10조7000억원에서 25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시설자금은 17조원에서 16조7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64조원이 늘어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에서 12조6000억원에서 24조8000억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15조원에서 17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모두 확대됐다. 특히 전년 동기대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액은 73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한편 1분기 예금은행 대출금에서 법인기업 대출은 14조3000억원 늘며 전분기(2조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비법인기업은 10조7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1분기 제조업 대출금 잔액은 39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1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타기계·장비(1조5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 업종(9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운전자금은 4조6000억원 늘었고 시설자금도 전분기와 비슷한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은 주로 예금은행(6조4000억원)에서 늘었다.
 
1분기 중 서비스업 대출금은 31조3000억원 늘어 9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전분기와 비슷한 각각 7조1000억원과 5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에 비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시설자금 증가폭은 제자리였지만 운전자금 증가 폭은 확대됐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모두 증가폭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자금의 재취급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며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업황 개선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일부 업종의 자금 수요 증가,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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