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명의’ 주천기 원장, 환자의 두 눈에 희망의 빛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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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초구 잠원동)]-주천기 CK성모안과 대표원장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9 17:52:43

주천기 CK성모안과 대표원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안과 명의’ ‘빛을 이식하는 의사’로 불리며 대한민국 최고의 안과 명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교수,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 대한검안학회 명예회장,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국제적인 안과 전문 학술지인 ‘The Open Ophthalmology’ ‘EyeWorld Asia-Pacific’ 등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안과 분야 최고 권위자다. 또 미국안과학국제회원, 국제안과연구학회 정회원,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 등이기도 하며 한국외안부연구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아울러 국무총리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수여하는 장영실상,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 등을 수상하며 진료와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다.

주천기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 및 안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의사가 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부모님이 그가 의대에 진학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부모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이후 의대에 들어가 어떤 진료 과목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라는 말을 떠올리곤 눈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라고 생각하고 안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환자들에게 가장 큰 희망과 빛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원장의 의사 생활은 순조롭지 않았다. 레지던트 시험에 떨어지고 원하던 병원에도 배정받지 못해 지방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또 1994년 2년간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대기발령 상태로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시련과 좌절들이 오히려 자신을 단련하고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자서전 <세상을 보여줄게>에서 밝힌 바 있다.

또 이 자서전에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 명의가 되기까지의 삶 등도 담겨있다. 그는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으로 일하며 생전 김수환 추기경의 노안을 주기적으로 돌봐왔다. 그러다 2009년 2월,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 임박했으니 안구 적출 수술을 준비하라는 전화였다.

각막 기증을 위한 안구 적출 수술은 사후 즉시 시행해야 하므로 추기경이 위독하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그는 수술 준비에 들어가 안구 적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김 추기경의 각막은 서울의 70대 할머니와 경북의 70대 할아버지에게 이식됐고 결국 빛을 되찾았다.

이후 주천기 원장은 그해 11월 케냐 나이로비로 떠나 해외 봉사에 처음으로 나섰다. 그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며 봉사를 제대로 못 했으니 실명한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김 추기경님의 선종 뒤 각막 기증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작은 힘이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봉사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주천기 원장은 백내장으로 시력을 상실해가는 케냐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오랜 교수 생활을 해온 주천기 원장은 정년퇴임을 2년 6개월 앞두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나와 2019년 CK성모안과의원을 개원했다. 그는 오늘도 백내장, 각막이식 등 눈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빛을 선물해주기 위해 열심히 진료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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