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상임위원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선관위 상임위원 자리에 정권과 더 가까운 인사를 앉히기 위한 계획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조 상임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들었다”면서 “출근은 아직도 하고 있다. 그 이상은 저희도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긴 조 상임위원은 2018년 지명 당시부터 공정성·중립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조 상임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대선 후보 시절 캠프 특보로 활동했던 경력과 2018년 9월 발간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백서에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을 올려 중립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정권에서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이다”라며 인사청문회를 보이콧 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2019년 1월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조 상임위원을 임명을 강행했다.
조 상임위원 임명을 두고 야권이 크게 반발한 이유는 선관위 상임위원이 그만큼 요직이기 때문이다. 상임위원은 비상임인 중앙선관위원장(대법관)을 대신해 사실상 선관위 사무를 총괄한다. 사무총장(장관급)과 함께 선관위 내 최고 실력자로 분류되며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에도 상임위원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상임위원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무수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는 ‘알박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권과 더 가까운 사람을 앉혀 12월 선관위 인사 및 내년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 상임위원의 사표는 인사문제에도 있지만 내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황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처음부터 중앙선관위에 민주당과 연결된 사람을 임명한 것부터 잘못 된 처사였고 법치주의를 흔드는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내에서도 다 알고 있는 문제이다. 다음 선관위 위원으로 어떤 사람이 낙하산 인사로 내려앉는지 보면 앞으로 민주당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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