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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변함없는 금수저, 남양유업 장남 홍진석 청담동 고급apt 쇼핑

회장 대국민사과·남양유업 매각 발표 이후 장남 홍진석 44억 청담동apt 매입

남양유업 오너家 홍진석 전 상무, ‘회삿돈 사적유용’ 논란 불명예 보직 해임

홍원식 회장, 장남에 APT 매입 자금 지원…장남, 증여세 자금 마련 방안 촉각

기사입력 2021-08-04 13:16:52

▲ 최근 홍진석 전 남양유업 상무가 청담동 고급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홍진석 전 상무가 매입했던 청담린든그로브. ⓒ스카이데일리
 
최근 홍진석 전 남양유업 상무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청담동 고급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양유업이 각종 부정적 이슈로 얼룩져 있던 시기에 부동산을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가가 40억원이 넘는 만큼 자금출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홍 전 상무는 남양유업 오너일가라곤 하지만 별도의 회사 지분을 가진 적은 없다.
 
3일 식품,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홍진석 전 상무는 지난 6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청담린든그로브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43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77.45㎡(약 84평), 전용면적 232.95㎡(약 70평) 등이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홍 전 상무가 매입한 호실은 단지 내에서 가장 넓은 평형대 호실이다. 단지 내 해당 평형대 호실은 7곳에 불과해 매물 자체도 귀하다. 근 2년여 중 해당 평형대 호실의 매매 거래는 홍 전 상무의 매입거래를 포함해 단 2차례에 불과하다.
 
청담린든그로브는 청담근린공원 인근에 자리한 ‘숲세권’ 아파트로 전망과 입지조건 등이 우수한 최고급 아파트단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준공 시기는 2017년 이다. 청담동 내에서 보기 드문 신축급 단지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휘트니트센터, 골프연습장 등 입주민 전용 시설이 마련돼 있고, 보안 수준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재계 안팎에선 홍 전 상무가 해당 부동산을 매입한 시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홍 전 상무가 해당 호실을 매입한 건 그가 남양유업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에서 보직해임 된 지 두 달여만의 일이다.
 
홍 전 상무의 보직해임은 회삿돈 유용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홍 전 상무가 회삿돈으로 외제차를 임대해 자녀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데 이어 생일 같은 가족행사에 쓴 돈을 회사 비용으로 청구하는 등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남양유업은 홍 전 상무에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후로부터는 한 달이 겨우 지났던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 홍 전 회장은 ‘불가리스 과대광고’를 비롯한 각종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홍 전 회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홍 전 상무가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는 남양유업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로부터는 3주 정도가 지난 시점이기도 하다.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한 지 57년 만에 오너경영이 막을 내리게 됐다. 홍 전 회장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남양유업 임직원들 사이에선 고용불안 우려가 새어나왔다.
 
부동산 매입 자금출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전 상무가 스스로 수십억원 상당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던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껏 홍 전 상무는 별도로 남양유업 지분을 보유했던 적이 없다. 지분 매각으로 인한 차익실현 및 배당금 수령 등 남양유업 주식을 기반으로 한 수입은 거의 없었던 셈이다.
 
근로소득 등을 통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높지 않다. 비교적 빠르게 직급을 올렸던 홍 전 상무지만 파격적인 급여를 받았던 건 아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 등기이사 6인의 평균보수는 3억6024만원이다. 여기서 15억원의 급여를 받았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제외할 경우 평균보수액은 1억원대로 떨어진다. 적은 수준의 연봉은 아니지만 40억원대의 자금마련을 위해선 최소 수십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상 홍 전 상무가 근로소득만으론 청담동 아파트를 구입할 수 없었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업계 등은 홍 전 상무가 집안의 지원 등을 기반으로 청담동 아파트를 매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도·증여 외에 수십억원의 현금을 마련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미 해당 호실은 2019년 11월부터 홍 회장이 35억원의 전세금을 내고 전세권자로 등록돼 있다. 장남인 홍 전 상무의 부동산 매입 자금을 홍 회장이 지원해줬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홍 전 상무가 아버지인 홍 회장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에 대한 증여세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홍 전 상무의 재원 마련 방안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전 상무 개인의 일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남양유업 ‘오너 3세’인 홍 전 상무는 홍 전 회장의 장남이다.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불거지기 전 후계자로 유력 지목되던 인물이기도 했다. 학업을 마친 후 2007년 남양유업에 합류했으며 2012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초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자리를 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다. 전략과 영업이라는 굵직한 부문을 동시에 진두지휘했던 셈이다. 이런 만큼 남양유업의 승계구도도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보직해임 된 후부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후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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