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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빠진 민주노총 총파업, 방역·국민피해 무시 원성 봇물
10·20 민주노총 총파업 강행, 광화문·시청 봉쇄에도 서대문 사거리 집회
시민 통행 불편·소음 피해 호소…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 하락에 울상
총파업 명분 조차 오리무중…민주노총 조합원 “오라고 해서 일단 왔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0 16:27:58
▲ 민주노총이 20일 전국 총파업 대회를 강행했다. 사진은 민주노총 서대문사거리 집회 현장. ⓒ스카이데일리
 
민주노총이 20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교통 불편과 소음 피해는 물론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위에 참석한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은 총파업 이유도 모른 채 “오라고 해서 왔다”고 밝혀 민주노총이 내세운 명분도차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서울시는 불법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차 벽을 세워 교통을 통제했다. 일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통제됐으며 시민들은 교통에 불편을 겪었다. 길을 막는 경찰에게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갑자기 길이 막혀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민주노총이 시위를 한다고 해서 막았다고 하니까 화가 난다”며 “방역 문제도 있을 텐데 꼭 이런 상황에서 시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통 통제로 인해 매출 하락에 직면한 광화문 일대 자영업자들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 식당 주인은 “밖을 저렇게 막고 있는데 무슨 손님이 오겠냐”며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 또 날벼락을 맞았다”고 말했다.
 
집회 장소를 공개하지 않던 민주노총은 경찰의 통제를 피해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집회를 결정했다. 광화문과 시청역 인근에 집중돼있던 경찰 병력은 부랴부랴 서대문 사거리로 병력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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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단체들은 단체별로 구역을 나눠 서대문 사거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국 가전통신서비스 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공무원노조, 전국 교직원노조 등이 참여했다. 참여 의사를 밝힌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공공운수 노조 조합원들은 소수만 참여해 다른 단체들의 앞쪽에 위치했다.
 
시위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이렇다 할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전국에서 시위를 하니까 오라고 해서 일단 왔다”며 “생존권 투쟁을 하러 왔다고만 들었고 그 이상은 모른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면서 주변 시민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은 교통통제가 진행 중인 광화문 거리(위)와 운행이 중단된 버스정류장. ⓒ스카이데일리
 
민주노총은 개회선언 후 주요 구호 제창 및 파업가 제창, 파도타기, 투쟁사 발표 등을 진행했다. 주변 시민들 사이에선 소음 피해로 인한 불만을 드러냈다.
 
서대문 사거리 근처에서 만난 김진수(42) 씨는 “갑자기 시위대랑 경찰들이 몰려와 길을 막고 시끄럽게 시위를 하니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꼭 여기까지 시위를 한다고 하니까 좋게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광역시, 도청사 및 주요 거점과 서울 도심 등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양극화 해소와 사회대전환을 위한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와 집권여당에 수차례 대화를 제의하고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화 거부’의 입장뿐이었다”며 “총파업 대회를 마치 코로나 감염병의 확산 진원지로 몰아가는 정부 당국의 자세와 입장을 비판하며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7월 서울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개최하고 7월 말 건강보험공단 경찰 병력을 피하기 위해 건물 언덕을 올라 집회를 진행하는 등 방역 상황을 무시한 집회로 비판받은 바 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위드 코로나’를 앞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서울시는 민주노총이 신고한 집회 10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보하고 불법 집회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회복을 위해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을 감안해 민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자제 해주기를 바란다”며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는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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