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이슈포커스]-이색 노후 준비(上-재태크①)

시계·와인에 빠진 어르신들…“세금 없고 수익률 좋은 노후대책”

시간 지날수록 가치 상승 용이한 고급와인 장기투자 인기

수요·희소성 높은 수천만원대 고가시계에 열광한 고령층

“아파트 베란다가 사업장”… 쏠쏠한 용돈벌이 식물재테크

기사입력 2021-11-22 00:07:00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37.4%)이 남성(29.3%)보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 중 59.1%가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이라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2057년 고갈될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에 노후를 맡긴 실정이다. 예·적금(14.0%),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직역연금(8.5%), 사적 연금(6.5%), 부동산 운용(4.7%), 퇴직급여(3.8%), 주식·채권(1.9%)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채권은 2년 전에 비해 응답 비율이 3배 넘게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다수 국민이 자신의 노후를 고갈이 우려되는 국민연금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부실한 노후 준비는 노년층의 빈곤을 불러오고 이는 사회적 비용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관심을 갖을 만한 사안으로 지목된다. 사회적 비용이 과도하게 투입될 경우 국가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탓이다. 이에 스카이데일리가 효과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방법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자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를 ‘이색 노후 준비’로 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의 사례를 세편에 걸쳐 보도한다.

▲ 최근 현물을 사두고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전설적인 와인으로 불리는 르로이.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문용균 팀장|양준규·이종주 기자]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현물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가치가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인물들 역시 현물을 단기에 매각하기 보단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처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특히 현물 투자로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 중 일부는 수백만원짜리 식물을 키워 팔아 쏠쏠한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질 가능성 적고 환금성 탁월한 고급와인·고가시계 장기투자 각광
 
중고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에서 ‘롤렉스’를 검색하면 관련 제품을 사고판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출고가와 비교해 중고거래 가격이 1000만원 이상 비싼 경우도 허다하다. 고급 와인 역시 마찬가지다. 오래 보유한 와인의 값은 몰라보게 올라 있다.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 현금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카이데일리는 고급 와인, 고가 시계 등을 장기 소유해 노후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가진 30대 후반 남성과 40대 여성을 취재했다. 먼저 금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회사원 박모 씨는 남성이지만 와인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현금의 가치가 너무 떨어졌죠. 조각 투자도 좋고 아무래도 희소가치가 있는 현물을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재테크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고급 와인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노후까지 보유하다가 필요할 때 팔아서 활용해도 되고 부동산과 다르게 자식에게 물려 줄 때 세금 등 고려할 필요가 없죠.”
 
“현재는 조각 투자 플랫폼을 통해 현물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어요. 50% 이상 조각을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처럼 매각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전 50% 이상 모아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죠. 앞으로 꾸준히 현물을 사들일 계획이에요.”
 
그는 현재 고급 와인을 4병 가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조각 투자한 것까지 포함하면 1억원 정도가 ‘현물’에 투자된 상황이다. 
 
▲ 40대 여성은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고가 시계를 소유하는 쪽으로 노후 준비의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사진은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고가시계. [사진제공=트레져러]
 
“저의 투자 노하우는 환금성이 좋은 물건들을 사들이 방식이죠. 골프 퍼터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어요. 남들이 잘 살만한 것들, 가지고 있으면 희소성이 부각돼 값이 오르는 것들이면 다 관심을 가져요. 제 직업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주식 투자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될지 몰라요.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죠. 그런데 현물은 최소한의 잔존가치가 있죠. 생소하지만 안정적인 투자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은 해야죠.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오래 보유하다가 좋은 가치로 팔 수 있을 때 와인을 매각할 예정이죠. 노후엔 근로소득 없이 매각하고 일부는 쓰고 나머진 재투자하는 식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갈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현물 장기 투자를 통해 노후를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40대 여성인 이모 씨도 현물투자로 노후를 준비하는 인물이다. 그의 주요 투자종목은 고급시계다. 그는 희소성을 지닌 고급시계를 장기 보유했다가 가치가 오른 시점에 매각해 노후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현물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5000만원 정도가 투입된 상황이다.
 
“일 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죠. 불안감이 커요. 때문에 주변에서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재테크 삼매경이죠. 저는 잘 몰라서 노후 준비를 위해 펀드를 고집했죠. 그러다 안전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았고 롤렉스시계가 꾸준히 상승한다는 판단 하에 조각 투자를 먼저 진행하게 됐어요.”
 
“목표는 시계를 온전히 소유하는 것이죠. 될 수 있는 한 여러 개를요. 시계는 은퇴 이후에 매각해 노후자금으로 쓸 예정이죠. 물가 상승률 이상 수익률을 확보할 것으로 생각해요. 종류는 ‘롤렉스’가 현금으로 전환하기 용이하니 이 시계를 타깃으로 하려고요. 돈을 최대한으로 끌어다가 지속적으로 구입할 계획이죠. 조각도 좋지만 아무래도 현물로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 스카이데일리가 취재한 결과, 최근 고령층 뿐 아니라 30·40세대 사이에서도 재테크 목적으로 식물을 키우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은 식물 투자로 쏠쏠한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중고 거래 플랫폼 화면 캡쳐]
 
부동산, 주식 투자가 아닌 와인, 시계 등을 소유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이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이 현금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선 현물투자가 더욱 보편화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배 트레져러 이사는 스카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에서 고급와인과 시계 등은 좋은 대체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단기가 아니라 장기 투자, 노후 준비로 현물에 투자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파트서 키우는 식물, 중고거래로 수십·수백만원에 거래…“식물 팔아 손주 용돈 줘야죠”
 
식물 재테크는 어린 식물이나 희귀종을 기른 후 재판매하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행위를 말한다. 별다른 조건과 능력이 필요 없이 식물을 잘 키우기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은퇴한 고령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당근마켓에서 ‘알보 몬스테라’를 검색하면 적게는 수 십 만원 많게는 200만원 이상의 금액에 상품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해당 플랫폼에서 만난 이들은 대부분 재테크 수단으로 식물을 키우고 팔고 있었다. 몇몇은 ‘근로소득’보다 낫다고까지 말했다. ‘분양’을 통해 백만원 이상을 벌 때도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함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재테크 동향을 보면 롱테일의 법칙이 떠오른다”면서 “과거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한계로 수요 곡선의 꼬리가 그리 길지 않았으나 인터넷, 나아가 최근엔 어플리케이션 같은 다양한 유통 채널이 등장하면서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져 꼬리가 훨씬 길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엔 나이가 꽤 있는 분들도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한다”면서 “노후 준비로 혹은 노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식물을 키우고 또 그것을 팔아 용돈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이런 형태의 재태크가 점차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문용균 기자 / sky_ykmoon , ykmoon@skyedaily.com]
  • 좋아요
    1

  • 감동이에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에만 3개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인 대배우 '안성기'가 사는 동네의 명사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안성기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문호
천안연암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1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미세먼지 (2021-12-04 22: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