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산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 정광을 확보하는 계약을 최근 성사시켰다. 배터리 소재의 대중(對中) 의존도가 90%가 넘는 상황에서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했는데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더욱 안정적인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호주 광산업체 '라이온타운(Litontown)'은 이달 12일 LG에너지솔루션과 2024년부터 5년간 리튬 정광 70만t을 공급하는 리튬 정광 공급에 관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리튬 정광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원재료다.
라이온타운은 서호주 캐슬린 계곡의 광산에서 2024년 상반기부터 리튬 채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광산 프로젝트의 최종 타당성 조사에 의하면 연간 250~400만t의 리튬 정광을 생산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해에 10만t을 공급받고 이후 4년간 매년 15만t을 공급받는다. 라이온타운은 공급 계약을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의 리튬 정광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튬 정광 70만t은 수산화리튬 1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번 충전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250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 유통되는 수산화리튬의 83.5%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그런데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수산화리튬 값이 올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당 190.5위안(약 3만5458원)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4.1배로 점프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배터리 제조사가 원자재 구매 등 배터리 생산 앞 단계까지 가서 관리해야 한다"며 "공급망에 문제가 안 생기도록 소싱(sourcing·해외구매)을 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발표된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11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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