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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26>]-포켓몬스터 카드 재테크

추억의 포켓몬카드, 수집 취미서 재테크 수단 ‘변신’

코로나19 이후 금리 하락·유동성 확대 여파에 최대 수백배 폭등

문구점이나 온라인쇼핑몰서 구매해 주로 중고거래사이트서 거래

농구·야구·축구 등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시장도 다시 인기 얻어

기사입력 2022-01-29 00:07:00

▲ 포켓몬 카드는 본인과 상대방이 소유한 특정 테마 카드를 가지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대전하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용 카드다. 사진은 포켓몬 카드들의 모습. [사진=트위터 brookesnigel2]
   
최근 해외에서 취미로 게임 카드를 모았다가 돈방석에 앉은 사람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 살고 있는 잭 브라우닝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는 1999년 할머니로부터 포켓몬스터(포켓몬) 카드를 선물 받은 뒤 수집을 시작해 현재 억대의 가격을 자랑하는 희귀 카드 여러 장을 보유 중이다. 일례로 그가 보유한 물품 가운데 1999년 판매된 ‘리자몽 카드’는 무려 29만5000달러로 한화로 3억2700만원에 달한다. 브라우닝은 앞으로도 포켓몬 카드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포켓몬 카드 열풍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미 어린이·청소년들 사이에서 수년째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성인들의 관심도 몰리고 있다. 단순한 게임용을 넘어 수집용, 재테크·투자 수단으로 의미를 더했다.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포켓몬 카드 세트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포켓몬 카드 온라인 가격은 소매가보다 10배 이상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포켓몬 카드 등 트레이딩 카드가 대체투자로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포켓몬스터 미디어 규모 1000억달러… 글로벌 1위
 
포켓몬스터는 일본 기업 ‘더 포켓몬 컴퍼니’가 발매하는 게임이자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만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말한다. 해당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생물들을 뜻하기도 한다. 1996년 닌텐도 게임보이용 게임으로 발매한 이후 올해로 벌써 26주년을 맞이했다. 게임을 넘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인기를 끌며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포켓몬스터는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짧은 역사를 지녔음에도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중 몸집이 가장 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디어 믹스 총매출은 1000억달러(약 119조원)로 집계돼 2위 헬로키티(885억달러), 3위 미키마우스와 친구들(829억달러)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포켓몬’이라는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향후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콘텐츠 중 하나가 포켓몬 카드다. 원작에서의 포켓몬 배틀을 카드게임으로 재현한 것으로 본인과 상대방이 소유한 특정 테마 카드를 가지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대전하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용 카드다. 체력과 공격력이 적혀 있는 카드와 이 카드들의 공격과 수비를 보조하는 서포트 카드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2004년부터 ‘포켓몬 월드 챔피온십(WCS)’이라는 국제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90년대 후반 덱(배틀 전용 카드 묶음)을 만들어 유저끼리 겨루는 TCG는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 카드도 그 시기에 출시했다. 기존 TCG와는 조금 달랐다.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보다 수집하려는 수집가들이 포켓몬 카드를 주로 구입했다. 포켓몬 카드는 한정된 수량으로 생산됐기에 수집가들은 희귀 카드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 희귀 카드는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발매된 25주년 기념카드는 판매가가 20만원이었지만 현재 100만원 이상으로 껑충 오른 상태다. 사진은 번개장터에서 거래되고 있는 포켓몬 카드. [사진=번개장터 갈무리]
   
코로나19 이후에는 포켓몬 카드의 가치가 수백 배로 뛰어올랐다. 경제위기 여파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자 유동성이 포켓몬 카드, 미술품 등 한정자산으로 향한 결과다. 재난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도 늘자 사람들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포켓몬 카드를 수집하며 소비욕구를 충족했다. 수요가 커지자 리셀(되팔기)도 등장하며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리셀러들은 중고거래플랫폼을 활용해 포켓몬 카드를 사고팔았다.
 
재테크를 위해서는 일단 사야 한다. 구입 방법은 크게 △문구점 등 오프라인 △온라인쇼핑몰 △중고거래사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문구점과 온라인쇼핑몰에서는 1팩당 1000~5000원의 금액으로 5~11장을 구입할 수 있다. 점포에 따라 1상자(10~30팩) 단위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 상자로 구입할 경우 3~5만원 비용이 든다. 어떤 카드가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희귀 카드를 중고로 구입할 수 있다. 당연히 가격은 훨씬 비싸다.
 
모든 카드가 중고로 거래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우선 우측 하단에 ‘Wizards of the Coast’이라고 적힌 초기(1999~2000년 초반) 카드는 비싸다. 또한 우측 하단에 그려져 있는 기호가 ‘★’(레어카드)여도 고가로 거래될 수 있다. ‘65/64’ 혹은 ‘110/105’ 등 컬렉터 번호가 인쇄된 해당 세트의 카드 수보다 높은 ‘시크릿 레어 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포켓몬 그림 주변으로 빛나는 레이어가 있는 ‘리버스 홀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LV. X' 등 이름 뒤에 추가 기호나 단어가 있는 카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소지한 카드를 팔고 싶다면 적정 시세 등을 확인해 판매 시점을 선택한다. 적정 시세는 네이버쇼핑(한글카드), 이베이(외국카드)에서 판매업체가 해당 카드를 얼마에 팔고 있는지 확인한 후 결정하면 된다. 이를 반영해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타인에게 판매하면 된다. 자주 거래되지 않는 ‘엑스트라 레어카드’일 경우 여러 명의 포켓몬 플레이어나 수집가에게 물어보는 게 좋다. 또한 손상된 카드는 대체로 거래를 꺼리므로 판매하기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7일 기준 네이버쇼핑에서는 다양한 포켓몬 카드들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카드는 △피카츄 229/BW-P 150만원 △마리 SR 25만원 △연격우라오스VMAX HR 25만원 △흑마버드렉스VMAX HR 18만원 △백마버드렉스VMAX HR 15만원 △아르세우스&디아루가&펄기아 GX SR 15만원 △두랄루돈V SR 14만원 △리자몽 V 화염 SR 14만원 등이다.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카드 한 장이 수백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작년 하반기 발매된 25주년 기념카드는 당시 판매가가 20만원이었지만 현재 100만원 이상으로 껑충 오른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美트레이딩 카드 판매량 전년보다 2.5배 올라
 
▲ 왼쪽부터 미식축구선수 맥 존스(Mac Jones) 카드, 전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카드. [사진=SportsCardNews]
 
미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미국 내 트레이딩 카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의 판매량은 무려 574% 증가했다. 농구, 야구, 축구 등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도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베이는 트레이딩 카드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 콜롬보 이베이 트레이딩 카드 총괄 담당자는 “지난해 트레이딩 카드 업계가 크게 성장했다”며 “이는 집에서 오래 머무르게 된 사람들이 여가를 보낼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서고 TV 중계 스포츠 경기가 줄면서 카드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는 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카드다. 앞면에는 운동선수의 사진이, 뒷면에는 선수정보가 담겨 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미국 프로농구(NBA)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마니아층들의 소장품으로 남겨지다가 2020년 대중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스포츠카드의 시세가 수백 배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카드 박스를 개봉해 나온 카드들은 ‘싱글 카드’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싱글 카드가 시장에서 거래된다. 카드 가격은 선수의 인기도를 그대로 반영하는데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카드 가격은 크게 오른다. 이러한 카드들은 개인 간 거래되거나 온라인 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할 수 있다. 중고거래플랫폼을 활용한 개인 간 거래로 판매가 이뤄진다.
 
유명하지 않은 선수의 카드를 얻었다고 해도 바로 버려선 안 된다. 유망주 선수일 경우 2~3년 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좋은 활약을 펼치면 카드 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유망주 선수들 위주로 발행되는 박스를 구매해 저점에 매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터넷상에서 개인 간 거래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카드가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진기한 물건들을 SNS에 올려놓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희소성 등을 고려해 카드 가치를 평가하는데 희소성을 인정받으면 가격이 수백만원, 수천만원씩 뛴다. 투자 매력뿐만 아니라 재미가 있고 과시할 수도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승준 기자 / sjyoo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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