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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윤석열의 사람들 (청와대비서관 5人)

새 정부 국정운영 방향 가늠자 될 ‘윤석열의 남자들’

정무 이진복‧경제 최상목‧사회 안상훈‧시민사회 강승규‧홍보 최영범 등

李, 정당‧계파 초월한 화합형 인사 평가… 최상목, ‘천재관료’ 별칭

安, ‘김기춘 사위’ 눈길… ‘MB맨’ 姜‧‘기업가 출신 언론인’ 최영범

기사입력 2022-05-10 00:07:00

▲ 윤석열정부의 대통령실이 ‘2실·5수석’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내정자,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내정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내정자,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아랫줄 왼쪽부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 내정자,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내정자,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 강인선 대변인 내정자. [인수위 대변인실 제공]
 
10일 윤석열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신구권력은 바통을 주고받게 됐다. 인선도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국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대통령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수석비서관들은 윤석열 당선인 지근거리에서 국정 핵심 전반을 다루는 자리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다섯 명의 수석비서관 인선안을 전격 발표했다. 초대 정무수석비서관에는 3선 출신인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 경제수석비서관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회수석비서관에는 안상훈 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장,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는 강승규 전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최영범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각각 지명됐다.
 
“李, 정무적 감각 등 두루 갖춰… 최상목, 경제위기 해결 적임자”
 
정무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부‧입법부 간 업무 및 국회와의 관계를 조율하는 업무를 맡는다. 주로 여야 원내대표 교섭, 정치권 관련 행사에 참석하며 여론파악 등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있어서도 정무수석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대부분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복심’들이 임명되는 편이다. 여야 정치인의 지역 숙원사업 등을 수렴하는 창구 역할을 하기에 ‘여의도 민원수석’이라는 별칭도 따라붙는다.
 
이진복 내정자는 1957년생(64세)으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출신이다. 이른바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들이 주류인 정치권에서 연산초‧동해중‧국립부산기계공고‧한국방송통신대 등을 졸업하고 자수성가해 국회의원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정계 입문은 1978년 10대 총선 때 이뤄졌다. 당시 부산 동래에 여당인 민주공화당에서 양찬우 후보, 야당 신민당에서 이기택 후보가 출마하자 이 내정자는 이 후보가 희망 있는 정치인이라고 판단하고 자발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 소식을 접한 이 후보는 이 내정자를 선거사무실에 초대했으며 이 자리에서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처음 조우했다. 이를 계기로 이 내정자는 1981~2001년 박 전 의장 보좌관을 지낸 후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동래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 때 동래에 출사표를 던져 이 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 내정자는 여야‧계파를 초월한 ‘화합형’ 인사로 꼽힌다. 당초 민주당계 소속으로 정계에 발을 내디뎠으며 장 실장과 권성동‧윤한홍 의원 등 윤 당선인 최측근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은 “이 내정자는 대통령실‧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관록의 정치인”이라며 “정무적 판단과 행정력‧정치력을 두루 갖췄으며 여야는 물론 원내‧원외를 아우르는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정치적 역량은 대통령실‧정치권을 잇는 소통 통로가 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정무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부‧입법부 간 업무 및 국회와의 관계를 조율하는 업무를 맡아 요직 중의 요직으로 불린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1월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뉴시스]
 
경제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을 보좌해 경제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자리다. 차관급 직위이지만 사실상 경제부총리에 버금가는 직위로 알려진다. 최상목 내정자는 1963년생(58세)으로 서울 출신이다. 오산고를 거쳐 서울대 법과대학을 수석졸업했으며 서울대 재학 시절인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최 내정자의 별칭은 ‘천재관료’다. 그는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 기재부 정책협력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10월~2014년 7월에는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맡았으며 2014년 7월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사관을 지냈다. 2016년에는 다시 기재부로 복귀해 이듬해 5월까지 제1차관으로 재직했으며 문재인정부가 출범하자 공직에서 퇴임했다.
 
이후 2019년 3월 일동홀딩스 사외이사, 2020년 3월 신한금융투자 사외이사, 2020년 3월 농협대 총장 등 재야에서 활동한 최 내정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로 취임해 정계에 입문했다.
 
최 내정자는 별칭처럼 유능한 정통 경제관료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장 실장은 “최 내정자는 거시경제‧금융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며 “심각한 대한민국 경제위기 속에서 시급히 해결할 산적한 문제들을 타개할 수 있는 자타공인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사회서비스 복지’ 설파 安… “姜‧최영범, 尹‧국민 쌍방향소통 적임자”
 
사회수석비서관은 사회정책‧교육문화‧주택도시‧기후환경‧여성가족 등을 다루는 직책이다. 사회혁신‧시민사회‧제도개선 등을 맡는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는 업무 분야가 다르다.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는 1969년생(52세)으로 서울 출신이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위이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스톡홀름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2001년부터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 정책기획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안 내정자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으로서 윤석열정부 사회‧복지정책 설계에 핵심 역할을 했다. 보편적인 현금복지는 지양하고 대신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복지를 두텁게 하는 한편 전국민에에게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 복지’가 정책 요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내정자는 지난 3월 “복지‧성장 선순환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독일‧스웨덴 등이 지난 30년간 해온 개혁처럼 교육‧보육 등을 통한 서비스복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내정자는 새 정부의 비전 및 국정과제‧핵심정책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실장은 “안 내정자는 윤석열정부 국정과제 등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대통령실‧정부부처가 긴밀히 소통‧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 걸친 정책 지원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수석비서관은 사회정책‧교육문화‧주택도시‧기후환경‧여성가족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들을 다루는 자리다. 사진은 4월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장애인 정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안상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 [공동취재단]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는 1963년생(58세)으로 충남 예산 출신이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등을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 서강대 광고PR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일보‧경향신문 기자로 근무했으며 이명박 서울시장 밑에서 서울시 공보관 등으로 활동해 친이계로 분류된다.
 
18대 총선에서는 서울 마포갑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다음 총선에서는 친이계라는 이유로 ‘공천학살’ 대상이 돼 탈락했다. 20대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친박계 후보에게 공천을 빼앗겨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윤석열정부 수석비서관에 지명돼 정계복귀에 성공했다. 장 실장은 “강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은 분”이라며 “다양한 정치사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대통령실 연결에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 재정자는 1960년생(61세)으로 서울 출신이다. 영동고‧성균관대 법과대학 졸업 후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으며 SBS가 개국하자 자리를 옮겨 25년 동안 근무했다. 상당 기간 정치부장으로 활동했으며 경영지원본부장을 마지막으로 SBS를 퇴사한 뒤에는 효성그룹 부사장(커뮤니케이션 실장)으로 재직했다.
 
윤 당선인과의 인연이나 정계에 직접적으로 발을 담근 적은 없지만 홍보수석에 ‘기업인 출신 방송언론인’을 선호한 윤 당선인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검증 과정에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와 면담한 바 있다. 장 실장은 “언론계에서 쌓은 전문상 및 현장 경험은 물론 기업 CI 구축, 홍보커뮤니케이션 총괄 등 역량을 갖췄다”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언론 및 국민과 적극적인 소통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주한 기자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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