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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홍콩 행정장관, 90세 추기경 등 반중인사 체포
추기경, 외국세력 결탁 혐의…최고 종신형
홍콩경찰, “반중인사 4명 국가안보 위협”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12 17:43:02
 
▲홍콩 당국이 11일 조셉 젠(90) 추기경을 비롯한 반중 활동가 4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은 2019년 1월1일 홍콩 도심에서 연례 시위에 참여한 젠 추기경(왼쪽)의 모습. [뉴시스]
  
홍콩 당국이 11일 조셉 젠(90) 추기경을 포함한 반중 활동가 최소 4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친중인사이자 ‘시진핑 충성파’로 꼽히는 존 리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새 홍콩행정장관으로 선출된 지 사흘 만이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홍콩 경찰이 천주교 홍콩교구 제6대 교구장을 지냈던 젠 추기경을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젠 추기경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시위대에 재정적 지원을 한 단체와 관련됐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젠 추기경 외에 가수 겸 배우 데니스 호, 마거릿 응 전 홍콩입법회 의원, 후이포킁 홍콩 링난대 교수 등 3명도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체포됐다.
 
BBC는 이들에게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종신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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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권 단체 ‘홍콩워치’는 “이들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체포된 시위대에 대한 법적 대응 비용과 의료비 지원 등을 위해 조성된 ‘612 인도주의 구제 기금’의 신탁관리자 역할을 맡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612 인도주의 구제 기금’은 2019년 7월6일 설립됐고, 홍콩 당국의 압력에 의해 지난해 8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젠 추기경은 70년 전 중국 본토가 공산화될 당시 상하이를 떠나 홍콩으로 망명했다. 이후 중국 본토 내 천주교 신자와 홍콩 민주주의의 자유를 옹호하며 중국 중앙 정부를 비판하는 등 홍콩 천주교구 원로로서 반중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는 한때 교황청이 중국 정부가 임명한 추기경을 승인하기 위해 몇몇 주교를 강제로 은퇴하도록 했다면서 중국에 교회를 “팔아넘겼다”며 공개적으로 교황청을 비난하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BBC에 “젠 추기경 등이 외국과 해외 기관을 통해 홍콩에 제재가 가해지도록 힘써왔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했다”고 해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홍콩 당국은 백악관과 교황청 등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석방을 요구한 직후 이들을 보석으로 석방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는 홍콩 당국의 이번 처사를 두고 “홍콩의 새롭고 충격적인 저열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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