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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카자흐스탄 광산 폭발사고로 60억 텡게 벌금 직면
2006년 이래 아르셀로미탈 산재 사망 100 여명
카자흐 정부, 시설 현대화와 환경 규제 준수 요구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3 18:05:51
▲ 이달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카자흐스탄 현지 자회사에서 광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백만 달러 벌금에 직면했다. [사진=비즈니스 스탠다드 캡처]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아르셀로미탈이 카자흐스탄 현지 자회사에서 발생한 광산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해 수백만 달러의 벌금에 직면했다.
 
석유·에너지 전문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1(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정부가 아르셀로미탈에 시설 현대화와 환경규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3일 카자흐스탄 중부 도시 샤흐틴스크에서 광산이 폭발해 5명의 광부가 사망했다. 이 사고로 아르셀로미탈의 안전 정책과 환경 규정 준수에 관해 의문이 다시 제기됐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7일 대통령실 공식 사이트에서 2006년 이후 아르셀로미탈의 산업현장에서 100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국가기관의 여러 경고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르크알리 브레케세프 환경부 장관은 16일 아르셀로미탈 제철소가 있는 테미르타우를 방문해 지역 주민·산업·정부부처가 참가하는 개발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해당 회의에서 브레케세프 장관의 말을 인용해 아르셀로미탈이 60억 텡게(17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환경부 실사에서 (아르셀로미탈의) 환경 법규에 대한 중대한 위반 사실이 밝혀졌다며 위반 사항에는 최대 허용 배출량 초과, 처리 시설의 비효율적인 운영, 미허가 사항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단 브레케세프 장관이 언급한 실사 대상이 아르셀로미탈의 광산인지 제강소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샤흐틴스크 광산이 폭발한 후 다음날인 4, 당시 환경부 환경규제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즈홀다소프는 기자에게 아르셀로미탈이 정부의 점검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즈홀다소프 위원장은 아르셀로미탈 카자스흐탄의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자회사 아르셀로미탈 카자스흐탄은 더 이상 과거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오일프라이스 닷컴은 21일 보도했다. 아르셀로미탈이 카자흐스탄에 투자하도록 설득한 사람은 1990~2019년까지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역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다.
 
브레케세프 장관이 언급한 벌금은 현재까지 아르셀로미탈 카자스흐탄에 부과된 벌금액 중 가장 큰 액수다. 그 이전의 많은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처벌만 내린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달 광산 폭발 사건은 잠잠했던 의회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한 여당 의원은 아르셀로미탈 최고 경엉진에 대한 해외 여행을 금지시켜야 하며, 개선이 급박하지 않다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테미르타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카자흐스탄 전체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한다. 테미르타우 오염 배출의 대부분은 아르셀로미탈 제철소에서 발생하고 있다.
 
브레케세프 장관은 테미르타우 방문 중 아르셀로미탈이 향후 수년 안에 오염 배출량을 60%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설립자인 락시미 미탈(72·인도인) CEO는 올 9월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미탈 회장은 카자흐스탄 제철소 현대화에 10억 달러(13500억 원) 이상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아르셀로미탈의 올 3분기 재무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순이익은 79% 줄어들었다. 실적 부진과 더불어 탄광사고까지 발생해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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