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갈등의 본질은 남북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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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열의 자유전선]

남남갈등의 본질은 남북갈등이다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확대재생산하는 배후 세력은 북한
불신·의혹 확산시켜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 근간 흔들어

유동열 필진페이지 + 입력 2023-01-10 09:43:02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자행한 무인기 침투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대립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안보실장과 합참의장 즉각 해임과 국정조사, 대통령실과 국방부 압수수색을 주장하며 1월 임시국회 핵심 주제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 시절 군의 훈련을 없애 안보 구멍을 방치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북한 내통 의혹’을 제기했다. 새로운 형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여·야가 북한 김정은의 만행을 규탄하고 힘을 합쳐 안보대응책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비방하며 전형적인 남남갈등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국민 사이에서 이념적·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반목과 대립을 상징하는 의미로 ‘남남갈등’이란 용어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생각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도 반갑지도 않는 부정적인 표현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배후 세력은 바로 북한이라는 점이다. 북한이 정권목표인 ‘전 한반도 공산화통일(국토완정)’의 여건 조성을 위해 한국 사회의 국론 분열과 사회 교란 등을 조장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 내부에서 정통 자유민주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며 사사건건 북한 노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추종하는 종북·좌파들은 겉모습만 대한민국 국민이지 실제는 국체를 부정하고 반민족적인 북한 김씨정권을 정당화하는 반대한민국 세력이다. 종북·좌파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정치 세력은 국내와 심지어 해외에서 북한 노선을 노골적으로 옹호·대변하고 있기에 남남갈등이란 바로 본질에 있어 남북(남한·북한)갈등이 되는 것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시 종북·좌파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정치세력은 정부와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북한 면죄부 주기’에 앞장선 바 있다. 천안함 폭침이라는 대형 안보 사건을 당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단합하여 반문명적인 북한의 테러 도발을 규탄하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할 판에, 내부에서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이 증폭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대표적으로 주한미군과 국가보안법 문제에서도 종북·좌파세력과 특정 정치세력은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며 ‘주한미군 철거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선동해 오고 있다. 이번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에서도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래서 남남갈등이 아니라 실제로는 남북갈등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소모적인 남남갈등의 해소를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뜻 들으면 합리적인 주장처럼 들리나 이는 남남갈등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순진한 견해이며 기회주의적 태도다.

한국 사회에서 남남갈등은 북한 당국의 계획된 거짓 선동을 우리 내부의 특정세력이 전폭 수용하여 제기하는 ‘사실(fact) 왜곡’의 장(場)이다. 따라서 남남갈등은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면 명백한 남자를 놓고 남자가 아니라고 우기며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에 대해 어떻게 양보하고 이해하며 타협점을 찾으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남자도 여자도 아닌 ‘가공의 사람’을 만들어 타협하라는 것이 아닌가.

진정으로 남남갈등의 해결자가 되려면, 종북·좌파세력과 특정 정치세력에게 사실 날조 부분을 명백히 가려 거짓 선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실정법 위반 부분이 있다면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한 김씨집단을 고립시켜 붕괴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사회에서 어떤 사안에 대한 다양한 이견(異見)이 존재하며 토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이는 획일화된 사회주의 체제와는 달리 다양성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장점이자 우월성이기도 하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부정하며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신과 의혹을 걷잡을 수 없게 확산시켜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정치권 특히 민주당은 종북·좌파세력과 연결고리를 끊고 자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 구현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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