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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세계박람회 유치 노력
부산, 리야드와 2파전…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접전’
올해 11월 BIE 170개 회원국 최종 투표… 4월 부산 실사
부산 유치 시 ‘3대 메가이벤트’ 개최한 7번째 국가로 도약
‘부산 vs 리야드’ 2파전 유치 경쟁 격화하나… 로마도 변수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19 00:07:06
▲ 지난해 개최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 (하이브 제공)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올해는 2030년에 개최될 세계박람회의 개최지가 최종 선정되는 해다. 지난해 정부와 부산시 및 여러 기업들은 이같은 슬로건을 내세워 세계 곳곳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 해만 해도 정부와 민간은 130여 개국을 돌며 400여 차례 홍보 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20305월부터 그해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세계박람회는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수십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세계박람회 개최를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제적 가치만 61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위해 한 데 모인 민·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단 한 번도 개최된 적 없는 행사로 현재 부산을 앞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6개월여 개최되는 동안 노려볼 수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6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액적 차원뿐 아니라 관광을 통한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대한민국 인지도 제고 등 다양한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지난해 9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BIE 사무국을 방문해 드미트리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현재 우리나라는 부산을 앞세워 지난해 9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11월 있을 BIE 총회에서 170개국 투표를 통한 최종 개최지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4월에는 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거친다. 실사단은 박람회 핵심 지원 시설인 숙박이나 상업, 관광 등을 중심으로 해당 국가의 국민이 박람회 개최를 얼마나 염원하는지 집중 평가한다.
 
부산은 대륙과 해양문명을 잇는 역동적인 도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두 차례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는 곳이다. 만약 부산이 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올림픽·월드컵·세계박람회 등 3대 메가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경험이 있는 세계 7번째 국가로 도약하게 된다.
 
또 부산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등록엑스포로 기록된다. 1993년과 2012년 각각 대전과 여수에서 진행된 엑스포는 중간에 개최되는 인정엑스포였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박람회는 전시 기간이 6개월로 인정 엑스포보다 3개월여 더 길다.
 
이에 정부와 여러 기업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BIE 총회에서 부산의 장점을 알리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고, 6월과 11월에 두 차례의 프레젠테이션이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젠테이션이 BIE에 직접적으로 지지를 요청하거나 부산의 강점을 알릴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유치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말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삼성전자, 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 11개사 등이 참여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민간위원회의 출범을 알리기도 했다. 정부 측에서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비롯해 관계부처 주요 인사도 힘을 보탰다.
 
, 대륙별로 고르게 지지 받지만오일 머니앞세운 사우디 변수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은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파전 양상이다. 다만 이탈리아는 뒤늦게 유치 신청을 했기 때문에 부산과 리야드의 2파전 양상으로 경쟁구도가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2위 산유국인 사우디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투자 유치를 약속하는 식으로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중동 개발도상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중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는 사우디의 리야드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IE 회원국은 170개국으로 아시아 19개국, 태평양 국가 11개국, 미주 30개국, 유럽 48개국, 중동 17개국, 아프리카 45개국으로 구성되는데, 아프리카가 상당 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치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의 유치 경쟁 격화도 큰 암초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로마도 만만치 않다. BIE 회원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48개국)을 중심으로 유치 홍보를 본격화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2015년에 이탈리아는 밀라노에서 등록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어 세계박람회를 연속으로 개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여론도 있다.
 
▲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대형 현수막이 게시된 CES 2023 행사장인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안에서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우리나라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정보통신) 전시회 ‘CES2023’에서도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등 BIE 현장 실사를 앞두고 유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지난해 1228일 개최된 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점검회의내용에 따르면 외교부는 남아공, 모잠비크, 짐바브웨,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바하마, 파라과이,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노르웨이, 동티모르, 피지 등으로 장관 특사를 파견했고, 각 대륙으로부터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에도 외교부는 우리 정부와 민간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주요 국가 고위급 교류, -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등 고위인사 방한 초청, ASEAN·G20 등 다자회의 계기 양자 교섭 등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유치교섭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고위급 교류 및 대통령·외교장관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유치교섭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한 노력의 결과 각 대륙으로부터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망이 밝다는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이어 정부가 세계박람회를 주관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박람회 주체는 기업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서 함께 뛴다면 반드시 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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