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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 어때<64>] 위메이드
‘위믹스’ 부활 노리는 위메이드… 신뢰 회복과 ‘게임성’이 관건
장현국 대표 위믹스 매입 지속… 위믹스 신뢰도 회복 안간힘
가상화폐거래소 상장 폐지 후 코인원 재상장… 실적·주가 다시 하락세
주력 게임 매출 내림세… 미르 M 흥행·신작 공개에도 반등 미지수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08 15:20:00
▲ 가상화폐 신뢰성 논란으로 한동안 홍역을 앓았던 위메이드가 최근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소 재상장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가상화폐 위믹스의 유통량에 관한 신뢰성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위메이드가 최근 위믹스의 거래소 재상장을 계기로 반등을 노린다. 위믹스의 신뢰성에 따라 위메이드의 실적과 주가가 요동친 만큼 위믹스의 신뢰성을 회복해 실적·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위믹스와 연동되는 신작 미르M’은 최근 동시접속자 16만 명을 넘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다만 이것이 지난해 적자를 극복할 만한 실적으로 연결될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에 가상화폐의 신뢰성뿐 아니라 이른바 게임성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이은 위믹스 신뢰도 논란에 실적도 휘청… 재상장 효과 기대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받은 자신의 월급 52396850원으로 위믹스 15669개를 사들였다. 거래소 코인원을 통한 분할 매수였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과 급여로 위믹스를 매입해 왔으며, 이번이 12번째다. 이로써 장 대표는 66273만 원으로 총 418442개의 위믹스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장 대표의 위믹스 매입을 신뢰가 중요한 가상자산의 가치를 보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한다. 위메이드는 게임 내 재화를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P2E(Play to Earn) 게임이 주력 사업 모델 있다. P2E 게임이 성립하려면 가상자산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장 대표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위믹스를 매입한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위믹스는 여러 번의 신뢰성 논란을 겪었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011월 출시한 P2E 게임 미르4’가 흥행하며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대표적인 국내 개발사의 P2E 게임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110월부터 위믹스를 매도해 2291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이 중 1667억 원을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 인수에 쓴 사실이 알려지며 위믹스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또 위메이드가 위믹스 처분 수익을 2021년 매출에 포함하는 매출 뻥튀기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해 1124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퇴출하기로 하면서 위믹스의 신뢰성 타격이 극에 달했다. 한국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를 퇴출한 이유가 코인거래소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 정보의 차이가 있고 이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서현 기자) ⓒ스카이데일리
 
위믹스 논란은 위메이드 실적에 반영됐다. 위메이드는 2022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10억 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으나 20222분기 매출이 1089억 원으로 떨어졌고 영업손실 345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20223분기 역시 매출 1082억 원, 영업손실 280억 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20224분기에는 매출 1103억 원, 영업손실 244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조금씩 줄고 있기는 하지만 P2E 모델을 통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과로 평가된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2021827일 기준 31700원에서 그해 1119237000원까지 올랐다. 이를 정점으로 위메이드 주가는 20211217만 원대, 지난해 2월 초 13만 원대로 떨어졌고 매출 뻥튀기논란 이후 10만 원대 아래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퇴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124일 기준 주당 56200원에서 2022112539400원으로 폭락했다.
 
그런데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다시 희망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위메이드가 DAXA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낸 소송을 모두 취하하며 다른 거래소들도 위믹스를 재상장할 수 있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빗썸의 경우 위믹스 재상장을 검토한다는 전언도 나왔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달 15일 기준 4만2200원에서 코인원 재상장이 이뤄진 16일 5만4800원으로 다시 반등했다.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5일 기준 611.75원에 거래되던 위믹스는 지난달 말 기준 3000~32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르4’ 출시 당시 최고 2만5000원대에 비하면 차이가 크지만, 위믹스의 거래소 퇴출 직전의 2000원 안팎과 비교하면 반등 가능성을 보인 셈이다. 
 
블록체인 부문 매출 영향 제한적… “게임성으로 승부해야”
  
위메이드의 4분기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게임 매출은 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으며 라이센스 매출 역시 13% 하락한 313억 원을 기록했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2% 상승하긴 했으나 43억 원 수준에 그쳐 게임과 라이선스 매출의 하락세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형편이다. 
 
위믹스 게임의 매출 하락은 신작 출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는 게임 산업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패러다임을 바꾼 P2E 게임으로 평가됨에도 실질적인 매출 곡선은 여타 게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게임 업계 전체의 인건비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224분기 위메이드의 인건비 지출은 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광고선전비 역시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5% 증가한 189억 원에 달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영업비용이 더 확대되지는 않더라도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동시접속자 16만 명을 돌파한 위메이드 신작 게임 '미르M' (위메이드 제공, 뉴시스)
 
현재 위메이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신작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131일 출시한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 글로벌 버전은 31일 기준 동시접속자 16만 명을 돌파했다. 1분기에 애니팡 IP를 활용한 P&E(Play and Earn) 게임 신작을, 2분기에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크로우를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신작이 실적을 반전시킬 만큼 성과를 거둘지 신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단순히 돈 버는 게임으로써의 P2E 장르의 힘에 더해 게임의 근본적인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중 가장 높은 퀄리티의 블록체인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다는 의견은 유지하나 적자 규모가 커진 만큼 턴어라운드 시점에 따른 투자 대응이 필요하다블록체인 게임 수가 전 세계적으로 많아짐에 따라 게임성으로 경쟁해야 하며 올해 출시할 MMORPG 라인업과 캐주얼 신작들이 이미 출시된 작품들과의 차별점이 있는지 추가적인 정보와 출시 후 성과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 말 출시한 미르M의 글로벌 일매출은 기존 예상치 8억 원보다 낮은 3억 원대 수준으로 추정된다블록체인 부문의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내년까지도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나이트크로우 출시 이후 마진의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은 나이트크로우 매출이 온기 반영되는 20233분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이용한 블록체인 생태계만을 고집하지 말고 게임 본연의 재미로 승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위메이드의 가장 큰 약점은 IP 파워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다른 게임을 끌어들이는 온보딩 전략을 써 왔다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온보딩 전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믹스를 재상장한다고 해도 이미 블록체인이나 P2E 게임의 열기가 시장에서 많이 식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한 때 주가나 위믹스 가치가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에 포기하기 어렵겠지만 지금이라도 정공법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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