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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경기 고양시)]-김초엽 소설가
‘SF 초신성’ 김초엽,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영화로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16 18:00:11
▲ 소설가 김초엽. (뉴시스)
 
사람들에게 ‘SF(Science Fiction) 소설’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보면 흔히들 전문적이고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 전문 매니지먼트 기업 ‘블러썸 크리에이티브’ 소속의 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다르다. 뛰어난 상상력과 잘 읽히는 쉬운 문체로 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들이 입문하기에 손색없다는 평가다. 신작 출간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이 증명한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김 작가는 10대 후반에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3급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보청기를 착용해야 했지만 절망하지 않고 중학교 시절 과학책에 빠져들어 과학도를 꿈꿨다. 고교 3학년 때는 배명훈 작가의 SF 소설 타워’를 읽으며 과학도의 꿈을 더욱 굳혀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중 소설을 공모전에 출품한 뒤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연구실 회식 자리에서 공모전 당선 소식을 들었다. 이후 ‘1년 정도는 글만 써보자’며 실행에 옮긴 것이 지금의 전업작가에 이르렀다.
 
2017년 ‘관내 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각각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특히 대상 수상작 ‘관내분실’은 여성 화자를 통해 주인공 어머니의 경력 단절이라는 성차별 문제를 잘 풀어내 SF 소설 장르에서 신선함과 차별성으로 주목받았다. 기술로 인한 세계의 변화, 소수자의 문제, 나아가 개인의 변화하는 감각을 아우른다.
 
또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관내분실’ 외에도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감정의 물성’ 등 여러 단편을 묶은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2021년 기준 2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당시 신인에 불과한 작가가 낸 첫 작품이 국내 SF 문학 사상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자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원통 안의 소녀’ ‘지구 끝의 온실’ ‘방금 떠나온 세계’ ‘행성어 서점’ ‘므레모사’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등 다양한 작품을 출간하며 차별과 혐오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여성, 장애인, 이민자 등 소수자들의 차별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인식을 개선했다.
 
2021년 출간한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단기간에 1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대표작이다. ‘더스트(dust·먼지)’라는 거대한 재난을 마주한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 세상을 구할 영웅이 아닌 평범한 ‘우리’가 겪을 미래를 이야기한다. 인기에 힘입어 일본, 대만,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여러 나라 출판사와 계약이 성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려움이 극심하던 때 이 소설을 구상했다는 김 작가는 “소설을 쓰며 우리가 이미 깊이 개입해 버린, 되돌릴 수 없는,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곳 지구를 생각했다”고 했다.
 
‘지구 끝의 온실’이 영화로 제작된다. 그동안 줄곧 영상화 제안을 받아왔으며 국내 최고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판권이 지난해 팔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킨 ‘더 글로리’ 외에도 사랑의 불시착’ ‘스위트홈’ ‘빈센조’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인기 K-드라마를 제작한 한국 최대의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다.
 
글을 통해 상상하며 머릿속으로 떠올렸던 ‘지구 끝의 온실’이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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