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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파산 위기 CS은행 인수… ‘글로벌 블랙먼데이 ’종식
스위스 정부·중앙은행, 1200억 달러 유동성 지원
앨런 美재무·라가르드 ECB 총재 “조치 환영 ”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0 13:18:15
▲ 스위스 UBS 은행과 크레딧 스위스 은행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을 약 32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스위스 정부와 두 은행 간의 긴급 회담 후에 나온 이번 발표로 세계 금융 시장에 ‘블랙먼데이’ 사태 우려를 종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BBC·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 은행(SNB)은 19일 오후 베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거래는 스위스 금융 당국이 보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스위스 정부는 UBS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96억 달러 상당의 잠재적 손실에 대한 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NB는 최대 11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했다.
 
이번 거래에 대한 투표권을 박탈당한 CS 주주들은 22.48주당 UBS 주식 1주를 받게 되며 은행의 가치는 31억50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앞서 17일 영업 마감 시점에 CS의 시가 총액은 약 80억 달러(약 10조5000억 원)였다.
 
SNB는 이번 거래가 금융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에 대한 위험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SNB는 성명서를 통해 “예외적인 상황에서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고 스위스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이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은 “CS는 매우 훌륭한 자산으로 이번 인수는 UBS 주주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면서 “UBS가 CS의 투자 은행 부분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합리적으로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 기관들은 이번 결정이 금융시장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스위스 당국의 발표가 금융 안정성을 뒷받침한다”면서 “미국 은행 시스템의 자본 및 유동성은 강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은 탄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스위스 당국의 신속한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스위스 당국이 질서있는 시장 상황을 회복하고 재정적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유로권 은행 부문은 강력한 자본 및 유동성으로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BOE)은 “우리는 상대방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그들의 이행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며 “영국 은행 시스템은 자금이 풍부하며 안전하고 건전하다”고 말했다. 영국 재무부도 합병을 환영하면서 “영국 정부는 금융감독청(FCA) 및 영란은행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 금융 당국은 명목 가치가 170억 달러인 CS의 채권인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AT1)을 0원으로 상각한다고 결정했다. CS 채권 보유자 일부는 반발하고 있다. CS 채권은 주로 프랑스나 독일 등지의 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AT1은 은행의 자본 비율이 정해진 수준보다 떨어지면 채권 보유자에게 손실을 주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해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도입됐다.
 
167년 역사를 가진 CS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으로 세계 9대 투자은행(IB)이자 세계 30대 은행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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