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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KT·코스모신소재·한화에어로스페이스·금양 5종목이 내달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5월 정기 리뷰에서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2차전지 급등주의 경우 추가 가격 급등이 예외적인 탈락 규정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지수 편입이 주가 상승을 담보하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내달 12일 MSCI 정기 리뷰 발표가 예정돼 있다. MSCI 정기 리뷰는 이달 17~28일 사이에서 하루를 무작위로 정해 해당 기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출·편입 종목을 결정한다. 3일 종가 기준 편입의 기준점(컷오프)은 3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한 유동시가총액 컷오프는 1조5000억 원 수준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으로 해당 시가총액·유동시가총액 기준을 만족하는 편입 예상 후보는 에코프로·KT·코스모신소재·한화에어로스페이스·금양”이라며 “MSCI 지수는 극단적 가격 상승 종목을 편입에서 제외하는 예외 규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 에코프로·코스모신소재·금양의 경우 2차전지 테마 붐으로 급등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MSCI 룰에서는 5일씩 12개 구간별 상대수익률을 기준으로 5~20일 구간에서 100%, 25~40일 구간에서 200%, 45~60일 구간에서 400%의 상대수익률을 하나라도 넘기면 극단적 가격 상승으로 판단해 해당 종목을 정기 리뷰에서 편입을 배제한다.
3일 종가 기준 5일부터 60일까지의 12개 구간 상대수익률로 측정한 결과를 보면 허들에 걸리는 종목은 △에코프로(40일 상대수익률 240%) △코스모신소재(15일 상대수익률 96%) △금양(40일 상대수익률 185%) 등이다. 다만 이달 17일(3일 주가 기준)로 가정해 측정한 결과에서는 5종목 모두 단기적 가격 상승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증권은 MSCI 지수 편입이 반드시 주가 추가 상승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MSCI 편입 등 이벤트가 끝나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혹은 더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 대형 기업공개(IPO)주들은 지수 조기편입 이유로 급등했다가 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SK아이이테크놀로지·카카오뱅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연구원은 “과도한 급등 후 하락은 최근 MSCI 편입 종목 사례에서도 확인된다”며 “작년 5월 지수 편입한 현대중공업과 올해 2월 편입한 카카오페이도 과도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선급등했다가 지수 반영 시점 이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특히 MSCI 편입 예상 종목 중 2차전지 관련주의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과열 종목과 비교할 때 부담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에코프로·코스포신소재·금양의 3일 기준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8배·23.2배·36.0배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코스모신소재와 금양의 경우에는 과거 신라젠이나 신풍제약의 수치 상황에 더 가까워 MSCI 편입 호재 기대감으로 단순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MSCI 등 지수 편입이 항상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현재는 밸류에이션 등에 기반한 보수적 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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