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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100년을 관통하는 역사적인 홈런을 작렬했다.
이날은 ‘메이저리그(MLB) 전설’ 베이브 루스가 100년 전 새롭게 문을 연 양키 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날이기에 더욱 뜻 깊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 0.300(60타수 18안타)을 찍었다. 팀은 5-2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1회 무사 2루에서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88.7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10일 토론토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타구속도는 116.7마일(187.8km)에 달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기록한 이 날은 100년 전 루스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역사적인 날이었다. 양키스 소속이었던 루스는 1923년 4월19일 친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키 스타디움은 1923년 문을 열었으며 ‘루스가 지은 집’이란 애칭을 가지고 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했던 루스와 자주 비교된다. 오타니가 1935년 6월 은퇴한 루스 이후 MLB에서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첫 번째 선수이기 때문이다.
1895년생인 루스는 1914년 MLB 데뷔 후 첫 6시즌 동안 투타 겸업을 한 뒤 타자 활동에 전념했다. MLB 역사상 한 시즌에 100이닝-200타석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루스와 오타니 둘 뿐이다.
외신들은 “루스 이후 가장 유명한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가 기념비적인 홈런을 날렸다”며 “이날은 루스가 구 양키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친 뒤 100년이 된 역사적인 날”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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