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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누리호 ‘3차 발사’
‘7대 우주강국’ 위상 높인 누리호, 내달 ‘진짜 위성’ 싣고 우주로
5월24일 오후 3차 발사 예정… 실용급 위성 8기 탑재
2차 발사 보다 고도·탑재중량↓… 레이다 기술 검증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 참가… 4차부터 본격 주관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21 14:25:02
▲ 지난해 6월 ‘한국형 발사체(KSLV-Ⅱ·일명 누리호)’의 2차 발사 모습. 공동취재단
 
지난해 6월 발사 성공으로 온 국민에게 전율을 선사한 한국형 발사체(KSLV-·일명 누리호)’가 다음 달 세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선다. 무게를 맞춘 모형 위성을 탑재하고 날았던 2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실제 임무를 수행할 실용급 위성을 싣고 사실상 첫 실전에 도전한다. 우리나라를 1t급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7대 우주강국반열에 올려놓은 누리호가 그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주 향한 세 번째 도전524일 누리호 3차 발사
 
누리호의 3차 발사가 내달 24일 오후 624분으로 예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기상 등에 의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525일부터 31일까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누리호는 1단과 2단의 단간 조립을 완료하고 각종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3단부에 탑재하게 될 8기의 위성은 최종 환경 시험 등을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위성은 51~2일 중 나로우주센터로 입고하고, 입고 후 3주 동안 3단 내 위성 조립 및 1·2단과의 총 조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발사의 목표는 8기의 위성들을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다. 비행은 총 1138(1858)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륙 783초 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분리되고, 20초 간격으로 7개 나머지 위성들도 분리될 예정이다.
 
이번 3차 발사에 탑재되는 위성 8기는 차세대 소형위성 2와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 민간기업이 만든 져스텍·루미르·카이로스페이스 큐브위성 3기 등 모두 실용위성이다. 내달 8일부터는 3단 로켓에 8기의 위성을 결합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 내달 3차 발사를 위해 1·2단 결합을 마친 누리호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또한 위성에 장착된 영상 레이다의 기술을 검증하는 것도 주요 계획 중 하나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는 소형영상레이다(SAR)가 탑재되는데, 레이다는 지구의 해수면이나 산림 등의 변화를 관측하며 확보한 자료는 재해·재난 및 국토·해양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다 신호를 통한 영상 관측이기 때문에 빛과 구름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야간 등 시간에 관계 없이 악천후에도 지상관측이 가능하다.
 
발사에 앞서 발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상황을 철저히 대비하고 공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1차 발사안전통제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달 말에는 최종 점검 종합훈련을 진행한다.
 
더미 위성아닌 실제 위성싣고 우주로한화에어로, 민간 우주 시대 열어
 
3차 발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2차 발사와 달리 더미(모형) 위성이 아닌 실제 위성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앞서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발사했을 당시 누리호는 모두 더미 위성을 탑재한 채 누리호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뒀다. 큐브위성 4기를 싣긴 했지만, 실제 사용 위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3차 발사에 실리는 위성들은 무거운 모사체가 아닌 실제 위성이기 때문에 탑재중량은 2차 발사 때의 3분의 1 수준인 504에 불과하다. 발사 목표 고도 또한 2차 발사 당시 700㎞였다면 이번 발사에서는 실용 인공위성의 임무 궤도인 5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에 지구 주위를 15바퀴씩 돌 예정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최초의 시도이자 체계종합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체계종합기업, 관련 산업체가 모두 발사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과기정통부도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화그룹 본사 외관. 한화그룹 제공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이전과 달리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가해 민간 우주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이후 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고 누리호 제작 및 조립·구성품 제작 기업에 대한 총괄 관리 등 임무를 수행 중이다.
 
누리호는 3차 발사 이후에도 향후 2027년까지 3번의 추가 발사를 앞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 습득 진척 상황을 고려해 참여 범위를 더 넓혀 나가게 되는데, 4차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발사가 진행된다.
 
향후 누리호 발사를 집중적으로 책임지게 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순천에 23140(7000)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단조립장은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로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 시설이다.
 
3차 발사는 물론 향후 차세대발사체 등 후속 사업에 대비해 독자적인 민간 인프라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라는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민간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의 우주산업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라며 도전적인 우주산업에 민간기업으로서 앞장서 뛰어든 만큼 정부 및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대한민국을 우주강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지난해 3710억 달러(4906400억 원) 수준에서 20401조 달러(1322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년 뒤면 3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우리 정부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 예산을 책정했다. 작년보다 19.5% 늘어난 8742억 원을 우주산업 육성(5862억 원) 우주 수송(1482억 원) 우주 안보(954억 원) 우주 과학(344억 원) 우주 탐사(100억 원 )에 투자한다. 2030무인 수송 능력’, 2045유인 수송 능력확보를 목표로 한 우주개발기본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우주항공 산업 활성화로 경제발전을 도모할 주무 부처인 우주항공청 신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이를 위한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맡은 우주항공 관련 기술개발 산업육성 지원 인재 양성 우주 위험 대비 등의 기능을 우주항공청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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