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양복 입은 공유 파급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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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제주특별자치도)]-공유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23 18:03:14

공유(본명 공지철)는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의 성(姓) ‘공’과 ‘유’를 따서 지은 예명이다. 2001년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KBS2 청소년 드라마 ‘학교4’에서 엉뚱하지만 따뜻하고 사려 깊은 음악과 학생 황태영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이후 스크린에 진출해 2003년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코미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지훈(권상우 분)을 시기, 질투하는 껄렁껄렁한 서림고 짱 종수 역을 맡아 관객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듬해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당대 최고의 투수이자 프로야구 원년 MVP, 22연승 신화의 주인공인 ‘불사조’ 박철순으로 변신했다. 박철순 선수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김선아와 함께 두 편의 영화 ‘S다이어리’(2004), ‘잠복근무’(2005)에 출연했고 2007년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일약 스타덤에 떠올랐다. 최한결 역으로 여심을 흔들며 ‘로맨틱 코미디’ 대표 배우 반열에 올랐다. 대사 중 "네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상관 안 해. 갈 데까지 한번 가보자"는 많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외에도 영화 ‘김종욱 찾기‘ ‘도가니‘ ‘용의자’ ‘남과 여’ ‘부산행’ ‘밀정’ ‘82년생 김지영’ ‘서복’ 등과 드라마 ‘스무살’ ‘스크린’ '건빵선생과 별사탕' '어느 멋진 날'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을 그린 ‘도가니’는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가 맡은 기간제 교사 강인호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알게 된 후 세상에 진실을 말한다. 연기력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2016년에는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가 됐다. 공유는 냉철한 펀드매니저이자 딸 수안(김수안 분)의 아빠 석우로 등장해 부산행 KTX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딸을 향한 부성애로 좀비에 맞서 싸우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2021년 9월에는 넷플릭스 최고 화제작 ‘오징어게임’에서 의문의 딱지를 든 양복남으로 특별 출연해 잠시 얼굴을 드러냈음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그해 12월 국내 첫 SF 드라마 장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에 출연했다.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로 공유는 극 중 우주항공국의 최연소 탐사대장 한윤재 역을 연기해 호평 받았다.

한편 공유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후속작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을 예고했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해, 2023년 7월 초부터 촬영에 돌입하는 시즌2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유의 출연을 예고했다.

황 감독은 "기훈과 프론트맨이 돌아옵니다. 시즌2가 돌아옵니다"라며 "딱지를 든 양복남(공유)도 다시 돌아올지 모릅니다.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굵직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공유가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어떤 모습으로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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