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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연소 총리로 유명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혼을 발표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린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함께 이혼을 신청했다. 19년간 함께한 시간과 사랑하는 딸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이며 딸을 사랑하는 부모이다. 앞으로도 가족으로서 서로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이혼 발표는 마린 총리가 지난달 2일 치러진 총선에서 그가 속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야당인 중도 우파성향의 국민연합당(NCP)에게 패배한 뒤 공개됐다.
핀란드 공영방송(YLE)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사업가이자 전 프로 축구 선수였던 마르쿠스 라이코넨과 18살 학생 때 만나 2018년에 딸을 낳았으며 2020년 총리 관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마린 총리는 전 세계 팬들에게 진보적인 새 지도자로서 1981~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롤 모델로 추앙받았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핀란드의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으며, 코로나19 유행에도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젊은 온건파 핀란드인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연금과 교육에 대한 높은 지출로 일부 보수파의 반발을 샀으며, 그의 정당 활동과 정부의 높은 공공 지출로 비판을 받았다.
한편 마린 총리는 그의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뒤 20살에 정계에 입문해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 당수에 빠르게 올랐다. 그는 34살이던 2019년 총리로 취임하면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다. 현재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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