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민식 청문회 앞두고 장외 ‘흠집내기’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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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당시 변호사 겸직’ ‘보훈부 사적 인사 위촉’ 등 의혹 제기
與 “국무위원 임기 전부터 의혹 주장… 국론 분열시키고 국익 해치는 것”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1 14:17:34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지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장외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전초전에 나섰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당시 변호사 겸직’ ‘보훈부 기금 관리위에 사적 인사 위촉’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서 “박 후보자가 (국회) 법사위원 시절 조폭 등 형사사건과 다수 민사사건 등 총 16건의 판결문에 담당변호사로 명기된 것이 확인됐다”며 “그 자체로 국회법·변호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휴업한 변호사는 일체의 법률사무가 불가하다는 것을 법조인인 박 후보자가 모를리 없다. 휴업한 변호사가, 그것도 현직 국회의원이 법사위원이면서 소송대리인에 이름을 올린 순간 변호사법 위반”이라며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이에 대해 같은 날 자료를 내고 해당 사건을 수임할 당시 법무법인에 재직 중이던 신 모 변호사가 사실확인서를 통해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다고 반박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20일 박 후보자가 보훈부 기금을 관리하는 위원회에 업무 연관성이 없는 여권 인사나 사적 인연이 있는 인사를 위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현재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보훈처가 위원 위촉 배경을 밝히며 입장을 번복해 논란인 상황이다.

21일 강 의원실에 따르면 보훈처는 김노은 변호사를 ‘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 및 보훈기금운용심의회’ 민간위원으로 위촉한 배경에 대해 두 차례 설명을 바꿨다. 김 위원은 과거 박민식 후보자가 소속됐던 법무법인 에이원 소속의 변호사로 알려졌다.

통상 기관에서 민간 위원을 위촉할 때 인사혁신처가 국가인재DB에서 인원을 추천하거나 기관에서 국가인재DB를 열람해 민간위원을 선정한다. 국가보훈처는 이에 따라 초기에 “인사혁신처에서 해당인원을 추천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에서는 김 위원을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보훈처는 “국가인재DB를 활용해 김노은 위원을 선임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후 김 위원이 국가인재DB에 등록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20일 국가보훈처는 “법률전문가 중 양성평등·청년 등 요건을 고려했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번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박 후보자 의혹 제기에 대해 국무위원의 임기 시작 전부터 ‘흠집내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21일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로 국무위원 임기 시작도 전부터 흠집부터 내려는 것은 국론을 분열하고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