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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에서 ‘엠버서더’로… 스타 마케팅의 진화
엠버서더 전성시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SNS 덕분
스타 이미지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매출 증가도
임요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0 00:30:23
▲ 호기심 가득한 소년 같은 얼굴의 송중기 배우. 루이 비통 제공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이 6월 20일 개막하는 ‘파리 남성 패션 위크’를 앞두고 배우 송중기를 새 엠버서더로 발탁했다. 누가 봐도 ‘부잣집 막내아들’ 같고, 호기심 가득한 소년 같은 송중기는 루이 비통을 대표할 얼굴로 손색없어 보인다.
 
루이 비통이 이제껏 지켜온 가장 큰 원칙은 ‘호기심을 유지하라’이다. 남들이 둥근 짐보따리를 들고 다닐 때 네모난 트렁크를 만든 루이 비통은 ‘호기심 천국’ 브랜드답게 엠버서더를 선택할 때도 일관성이 있다. 루이 비통 엠베서더의 면면을 보면 모델 정호연, 뉴진스 혜인, BTS 제이홉처럼 하나같이 호기심 많고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들이다.
 
‘엠버서더’는 원래 국가를 대표해 대외적인 활동을 벌이는 직업 외교관인 대사를 지칭하는 뜻이었으나 최근에는 공익단체나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외연이 확대됐다. 브랜드 엠버서더는 일종의 스타 마케팅으로 스타의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상승을 도모하는 기능이 있다.
 
일각에서는 엠버서더를 ‘광고 모델’과 동일시하지만 둘 사이에는 엄연한 갭이 있다. 광고 모델의 경우 제품을 홍보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된 계약이 따른다. 가령 CF 두 편을 찍는 데 1000만 원, 지면에 10회 노출되는 데 2000만 원 하는 식이다. 단순화시키면 기업과 스타는 광고주와 광고 모델로 건조하게 연결되는 비즈니스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엠버서더는 단일 제품을 광고하기보다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CF나 지면 광고에 묶이지 않는다. 워낙 방송, SNS 노출이 잦은 그들이다 보니 특정 브랜드의 옷을 입고 문밖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광고 효과가 있다. 인간 샤넬, 인간 구찌, 걸어 다니는 디올과 같은 수식이 이를 잘 보여준다.
 
브랜드와 엠버서더의 관계는 일종의 윈윈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는 스타를 통해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져가고, 스타는 명품 브랜드를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이식받는다.
 
최근 K스타들을 향한 서구 럭셔리 브랜드의 구애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은 K-POP 아이돌, K배우의 SNS 노출량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 브랜드의 뮤즈(엠버서더의 또 다른 명칭)를 맡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는 4명 전원이 국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5위 안에 들어 있다.
 
 30일 현재 ‘셀린느’의 리사는 팔로워 9430만, ‘샤넬’의 제니는 팔로워 7932만, ‘디올’의 지수는 팔로워 7340만, ‘생로랑’의 로제는 팔로워 7212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팔로워 숫자는 나날이 증가하는 중이며 그에 따라 해당 브랜드의 표정도 한껏 밝아지는 중이다.
 
스마트폰이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SNS가 건재한 한 스타들과 브랜드 간의 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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