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손실 2.8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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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비 영업손실 15% 감소… 판매량 증가·평균 판매가격 상승 영향
AI용 메모리·고성능 D램 중심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 가속화 의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 1분기 저점… 하반기 실적 개선 빨라질 것”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26 10:12:36

▲ 반도체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 보면 실적이 개선됐다. ⓒ스카이데일리

반도체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 보면 실적이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 실적을 26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조3059억 원·영업손실 2조88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증가했고 특히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고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1분기 67%에서 2분기 39%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업황에 대해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인 HBM3와 고성능 D램인 DDR5·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올해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의 초기 양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켜 다가올 업턴 때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낸드 제품의 경우 D램에 비해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고 보고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없지만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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