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3주 연속 하락… 9월 상승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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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확전 우려 감소·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영향
두바이유 가격 배럴당 90달러 초반대 유지… 국내 판매가는 소폭 상승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9 11:05:08

▲ 올해 9월 크게 상승했던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스카이데일리

올해 9월 크게 상승했던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유류제품 가격은 향후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국제유가가 9월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는 만큼 국내 판매 가격 역시 9월보다는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4주 기준 주유소 ℓ당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1.5원 하락한 1763.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판매 가격 역시 ℓ당 1604.4원으로 전주 대비 4.0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10월 1주 ℓ당 1796.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3주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경유 가격 역시 10월 1주 ℓ당 1700.2원으로 오른 뒤 다시 하락하고 있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ℓ당 1743.2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주유소가 가장 높은 ℓ당 1770.6월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GS칼텍스가 ℓ당 1770.1원으로 SK에너지와 비슷했고 HD현재오일뱅크와 S-OIL은 휘발유 기준 ℓ당 1765.4원이었다.

주요 정유사와 알뜰주유소에 더해 자가상표까지 모두 전주 대비 ℓ당 10원 이상의 가격이 떨어지며 유류제품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피넷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국제유가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유럽 경기 침체 등을 외부 요인이 작용하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9월에는 OPEC+ 감산 조치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더해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 홍수 피해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유가 하락 요인들이 다시 부각되면서 가격이 다시 떨어지는 모양새다.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9월 기준 배럴당 93.25달러에서 10월 1주 89.2달러로 떨어졌고 10월 2주에는 배럴당 88달러까지 하락했다. 10월 3주와 4주에 각각 91.4달러와 90.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시간은 2주에서 3주 정도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9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류제품 가격의 지역별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유류 제품 판매 가격이 지방보다 현격히 높았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ℓ당 1840.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6.8원 높은 수준이다. 강원도가 ℓ당 1791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다음으로 △충북 △충남 제주 △전남 △세종 등이 전국 평균보다 휘발유 판매 가격이 높았다.

반면 최저가 지역은 대구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03.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59.5원 낮은 수준이었다. 대구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광주의 경우 ℓ당 1729원으로 대구와 ℓ당 25.4원의 차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울산과 부산이 ℓ당 1730원대에 가격을 형성했으며 △인천 △대전 △경북 △경남 등이 ℓ당 1740원대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 아래에 머물렀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