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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제조 대형 3사의 사상 첫 동시 파업을 주도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에 이어 스텔란티스와 잠정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는 합의가 미뤄지면서 오히려 파업을 확대했다.
29일(현지시간) UAW는 “우리는 (28일) 스텔란티스와 (새로운 계약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안은 25일 포드와 합의안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UAW 발표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2028년 4월30일까지 유효한 잠정 합의안에는 △일반임금 25% 인상 △생활비 수당 복원 △임시 근로자의 급여 최대 168% 인상 △9개월 이상 근무 임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이 포함됐다.
숀 페인 UAW 회장과 리치 보이어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텔란티스의 UAW 조합원은 향후 4년 반(2028년 4월까지) 동안 임금이 25% 인상될 것”라며 “지난 22년(2001~2022년) 동안 받은 23%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게 된다”라고 전했다.
생활비 수당은 2009년 불경기 때 UAW가 폐지에 합의했는데 이를 되살려 물가 상승 수준 등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다.
UAW는 초기 요구사항 중 △주 32시간 근무제 △확정급여연금 복원 △임금 40% 인상 등 일부를 협상 과정에서 철회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지프·피아트·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올 상반기 판매량 기준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사다. 3위 자리를 현대·기아자동차에 내줬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라며 “회사가 폐쇄한 조립 공장을 다시 열었으며 줄이려던 일자리 5000개를 잃지 않았을 뿐 아니라 500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텔란티스 조합원들이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작업 재개를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파업으로 회사에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스텔란티스 계약(합의)은 강력한 중산층 일자리를 구축하기 위한 노조와 단체교섭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스텔란티스와 잠정 합의 발표 뒤 UAW는 GM에 대한 파업을 캐딜락과 GMC 스포츠유틸리티(SUV) 등을 생산하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엔진 공장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UAW는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자동차 ‘빅3’ 동시 파업을 시작했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파업 참여 공장을 단계적으로 늘려 압박 강도를 올리는 이른바 ‘스탠드업 파업’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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