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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내년 초에 교체될 예정인 세계 최대의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의 차기 총재로 나디아 칼비뇨 스페인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을 점찍었다.
이날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의회 정치그룹인 유럽사회당 지도부 회의에서 슐츠 총리는 “내가 독일 재무부 장관일 때 칼비뇨(부총리)와 적극 협력했다”라며 “나는 그가 매우 훌륭한 EIB 총재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 규모 1위 국가의 총리가 이미 EIB 총재직에 출마할 뜻을 밝힌 칼비뇨 부총리에게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로이터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발전을 위한 주요 기관인 EIB에서 독일은 프랑스와 함께 막강한 비중을 차지한다”라고 논평했다.
지금까지 EIB 총재직에 도전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를 비롯해 이탈리아·폴란드·스웨덴 출신 인사들이 내년 EIB 총재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EIB 총재는 EU 27개국 재무장관들이 투표로 선출한다. 임기는 6년이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2012년 1월부터 재직한 베르너 호이어 총재의 임기는 내년 1월에 종료된다. 이에 앞서 올해 12월8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차기 총재가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EIB는 EU 회원국들이 공동 출자한 투자기관으로, 주로 EU의 역내·외 개발과 기후변화 등의 정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대부)한다.
지난해부터 화석연료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EIB의 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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