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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효과 끝났나… 증시 거래대금 급감
일일 거래대금 26조6000억 원→12조4000억 원으로 급감
2차전지 종목 ‘팔자’ 지속… “공매도 금지 불확실성만 키워”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15 15:03:46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은 총 12조4112억 원으로 ‘공매도 금지’ 발표 직후인 6일(26조5600억 원) 대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공매도 금지’ 효과가 힘을 잃고 있다. 금지 첫 날 일일 거래대금이 26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어섰지만 얼마 못가 거래대금이 절반 이상 쪼그라들며 24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증권가는 공매도 금지 효과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금리 등 시황 본질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은 총 12조411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한시 금지’를 발표한 다음 날인 6일 일일 거래대금이 26조56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여드레 만에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일일 거래대금이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7월26일(62조8333억 원) 대비로는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갑작스럽게 폭락한 것은 아니다. ‘공매도 한시 금지’ 2일차인 7일 거래대금이 23조6767억 원으로 소폭 감소하더니 8일에는 15조9758억 원으로 급감했다. 9일에도 14조9100억 원으로 줄었고 10일(12조1489억 원)·13일(12조7124억 원)에는 12조 원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외국인의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6일 외국인은 6조4772억 원을 매수했지만 14일에는 2조5779억 원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감소율은 60.2%다. 반면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의 매수 규모는 각각 52.4%·44.1% 감소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외국인의 숏커버링(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사는 환매수) 매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공매도 잔고도 거의 변동이 없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3일 11조7871억 원이던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10일 10조9056억 원으로 1조 원도 채 빠지지 않았다. 공매도 거래금액도 9일 64억 원까지 줄어들었지만 13일 718억 원·14일 664억 원 등 차츰 늘어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빗나갔다. 3일 2468.34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6일 2502.37로 1.4% 올랐지만 이내 24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14일에는 2433.25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782.05(3일)에서 839.45(6일)로 올랐다가 794.19(14일)로 다시 내려갔다.
 
2차전지 종목의 수급도 개선되지 못했다. 6~14일 외국인은 삼성전자(5055억 원)·하이브(4069억 원)·SK하이닉스(2893억 원)·LG에너지솔루션(1129억 원)·셀트리온(992억 원) 순으로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빼면 모두 2차전지와 거리가 멀다. 반면 POSCO홀딩스(-2377억 원)·포스코퓨처엠(-1656억 원)·삼성SDI(-940억 원)는 여전히 ‘팔자’ 대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반등 국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공매도 금지 이슈는 국내 증시에 혼란을 가져다 줬다”며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폭등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공매도 전면금지 효과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결국 공매도 전면금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우려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일종의 ‘소음’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불필요한 변동성만 야기한 채 다시 글로벌 증시 흐름에 합류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래도 계절적으로 대차거래 청산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내년 공매도 포지션 재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연말까지 공매도잔고는 크게 감소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실상은 불필요한 변동성이 야기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뒤처진 것 같지만 글로벌 주요 증시의 11월 월간 지수 추이를 보면 글로벌 증시 흐름에 합류한 수준”이라며 “공매도 금지 조치에 더 이상 매달릴 필요 없고 오히려 개선안 마련과 정상화(재개)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결국 시황의 본질은 금리”라며 “고금리 부담 완화에 힘입어 공매도 금지와 관계없이 시장은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연말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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