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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제·산업 전망-⑥유통] 유통업계 올해 키워드는 ‘초저가 전략·공간 차별화’로 승부수
이마트·홈플러스 영업이익 ‘부진’… 롯데마트만 ‘약진’
백화점 빅3사, 소비 심리 위축에 ‘영업이익’ 동반 감소
대형마트 ‘초저가 전략’… 백화점 업계는 ‘공간 차별화’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1 12:06:21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에서 대형마트는 –4.1%p, 백화점은 –2.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동선이 이동하면서 대형마트가 성장 둔화에 봉착했다. 올해 대형마트 빅3사는 ‘초저가 전략’으로 오프라인 부진 탈출구를 모색하고, 백화점 3사는 공간 차별화 등으로 MZ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초저가 전략’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소비동선이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대형마트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에서 대형마트는 –4.1%p, 백화점은 –2.6%p 감소했다.
 
소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대형마트 빅3사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 별도(할인점·트레이더스·전문점) 기준 
1~3분기 누적 영업익은 16.2% 감소한 1487억 원, 매출은 1.8% 줄어든 12조487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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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2년 3월1일~2023년 2월28일)에 매출 6조6006억 원, 영업손실 260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회계연도 대비 1199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66억 원 감소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매출액이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9.9% 늘어난 800억 원, 롯데슈퍼는 1496% 뛴 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마트가 2.2%, 슈퍼가 3.4% 각각 줄어 4조3860억 원, 9980억 원이었다.
 
대형마트 업계는 실적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신선식품 강화·초저가 상품 확대 등 ‘본업 경쟁력’ 회복 전략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짠테크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는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을 공급하는 매장이다. 롯데마트 제공
 
먼저 이마트는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2024 가격파격 선언’을 했다.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을 키워드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마트의 ‘가격파격 선언’은 세 축으로 이뤄진다. 매달 식품들 중에서 ‘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로 제공한다. 동시에 구매 빈도가 많은 주요 가공식품·일상 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을 월별로 초저가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올해 슈퍼와의 공동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확대한다. 온리원딜 상품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자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특히 롯데마트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채운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는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을 공급하는 매장이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식품과 비식품 운영 구성비는 5:5 혹은 6:4로 이뤄져 있으나,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90%를 식품 운영에 집중하는 전례 없던 포맷의 매장을 구현했다. 이는 소비자들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년에 이어 올해도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회사 측은 더욱 강력해진 혜택으로 구성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고물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대형마트는 초저가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낮추고, 또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백화점 3사, 공간 차별화로 MZ고객 유치
백화점업계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분기 매출 7530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데 비해 영업이익은 31.8% 줄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한재현 기자] ⓒ스카이데일리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6043억 원,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928억 원이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5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7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백화점 3사는 MZ세대 고객 유치를 위해 ‘미래형·체험형’ 기반의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강남점’을 리뉴얼 한다. 국내 최대인 1만9800㎡(약 6000평) 규모로 새로 태어날 강남점 식품관에는 신세계의 식음(F&B) 콘텐츠 역량을 총 집결해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미식을 아우를 방침이다.
 
국내외 최고의 디저트만 엄선해 선보이는 스위트 파크와 프리미엄 푸드홀이 들어설 예정이며, 위스키·샴페인 모노샵도 도입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팝업 스토어로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하반기까지 잠실점을 새로 단장한다. 잠실점의 메인 테마는 ‘공간’과 ‘뉴 콘텐츠’다. 2022년 한해 신규 입점 브랜드만 100개 이상, 팝업스토어 포함 300개에 달한다. 월드몰은 MZ세대 니즈를 반영한 패션 및 식음료 등을 구성하고, 체험형 초대형 팝업스토어 ‘아트리움’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에비뉴엘은 ‘더 크라운’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의 팝업 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점포 리뉴얼 등 오프라인에 681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5.2%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백화점은 ‘공간 혁신’과 ‘경험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규점은 단독 브랜드 유치·힐링 공간 구현에 포커싱하고 기존점은 럭셔리 브랜드 및 문화 콘텐츠를 유치하는 것이 골자다. 전 점포에 K팝·K패션 등의 팝업스토어와 디즈니스토어 등의 단독 MD를 선보인다.
 
2027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더현대 광주’는 미래형 리테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연 면적이 더현대 서울의 1.5배에 달하는 30만㎡(약 9만 평)로 쇼핑과 더불어 여가·휴식·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된 업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위기 상황일수록 무엇보다 업(業)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오프라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새해 유통 3사 간 선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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