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려한 부활’…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 1.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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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흑자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중심 실적 개선 예상… 가전은 비수기 진입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30 12:21:37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반도체 수요와 가격의 지속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상승 또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4월30일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71조9200억 원과 영업이익 6조61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3.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매출 23조14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흑자 전환하며 반도체 부문 전체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DDR5와 고용량 SSD 등의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HBM과 UFS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또한 이어졌다.

반면에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와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이 둔화됐다. 파운드리의 경우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 부문은 매출 47조2900억 원과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의 경우 삼성전자 최초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TV의 경우 Neo QLED와 OLED 등 75형 이상 대형 수요가 이어지며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한 결과 시장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과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했으며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1분기 시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00억 원 증가한 11조3000억 원 규모였다. 이 중 9조7000억 원이 반도체에 투입됐고 디스플레이에도 1조1000억 원의 투자가 진행됐다.

2분기에는 DS 부문 실적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DX 부문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을 제공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 판매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 출하량은 동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Neo QLED와 OLED 등 차별화된 2024년 신모델 런칭을 통해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