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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송부터 서울구치소 호송까지 사상 초유의 ‘구금 경호’에 나서고 있다.
16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경호처는 15일 오전 10시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되고 약 11시간 동안의 공수처 조사에 이어 구치소로 이동하기까지 경호에 집중했다.
경호처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구치소로 호송되기 전 구치소 내부 위험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주변 지형지물과 경찰 배치 규모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 차량이 구치소에 도착한 뒤에는 “어차피 2박3일 가야 하니 이 포맷을 유지하자”고 말하며 윤 대통령을 따라 구치소로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현직 대통령의 구금 상황을 대비한 경호 규정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호처는 구치소 측과 경호 방법·수준 등을 조율하고 경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인 17일 오전 10시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7일과 18일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그간 경찰의 세 차례 소환에 모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이들도 함께 체포할 방침이었으나 윤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현장 체포 보류를 요청하면서 영장 집행 대신 출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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