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IMF 외환위기·화재도 극복… 윤성태 글로벌 헬스케어 무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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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3 18:00:50

휴온스그룹은 1965년 기초 의약품의 부족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광경을 접한 동암 윤명용 초대회장이 ‘적어도 약이 없어 사람이 죽어서는 안되겠다’는 일념으로 광명약품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70년대 후반 아들 윤성태 회장이 치과 진료를 받던 중 쓰인 국소 마취제가 전량 해외에서 수입된 고가의 제품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치과용 국소 마취제 국산화에 전념했다.

마침내 1979년 치과용 국소 마취제 리도카인 주사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휴온스의 치과용 국소 마취제 리도카인 주사는 일본, 베트남, 파키스탄 등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있다.

2016년 지주 체제로 전환한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거점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에스테틱(미용),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아우르는 총 13개 계열사로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연구개발(R&D)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을 이끄는 윤 회장은 연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공학대학원에서 프로젝트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1989년 한국IBM에 입사해 기술부에서 개발 업무 담당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윤 초대회장이 건강 문제로 기업 경영에 더 이상 전념할 수 없게 되면서 1992년 광명약품공업 대리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창업주 아들임에도 거만한 모습 없이 은행 심부름, 금전 출납, 공장 기계 기름칠, 계산 등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1997년 3월 윤 초대회장이 대장암으로 별세하자 윤 회장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취임 후 곧바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아 경영이 어려워졌고 설상가상으로 1998년 3월 화성 공장 화재로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담보 대출 조건으로 화재보험에 들어놓아 일단 보험금으로 급한 사채부터 막았다. 그는 직원에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이겨내자”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썼고 진심을 안 직원들은 모두 한마음이 돼 함께 노력하면서 6개월 만에 공장의 정상화를 이뤄냈다.

모두의 노력으로 살린 회사는 어느덧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휴온스그룹은 지난달 11일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앞으로의 60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경영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휴온스그룹이 앞으로 걸어갈 방향을 조망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도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R&D 중심 미래 성장기반 강화 △글로벌 기준 조직문화 구축 △지속 가능한 ESG 경영 등을 제시했다.

또한 윤 회장을 비롯한 각사 경영진은 비전 이행 결의문을 발표하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휴온스그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굴곡도 있었지만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고객과 사회의 신뢰가 모여 지금의 휴온스그룹이 탄생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60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을 확장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창립 6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더 큰 비전과 꿈을 우리 함께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단독주택 한 동을 2014년 4월 경매로 매입했다. 대지면적 452.2㎡(약 136.79평), 연면적 324.67㎡(약 98.21평)의 해당 주택은 평당 2800만 원으로 30억 원 후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동 일대는 서울 근교에 있는 장점과 일대가 조용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고급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다수 조성됐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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