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끔찍한 정치공작” vs 與 “후안무치·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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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조작된 음성파일, 대국민 사기극”
민주 “정치적 물타기 멈춰야…본질 훼손 안 돼”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0 23:07:01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설을 놓고 여야는 20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끔찍한 정치공작”이라고 공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후안무치이자 적반하장”이라고 반격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을 겨냥 “최근에 정말 뻔뻔하고 대담한 정치공작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에 조작된 음성파일을 들고 와서 전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었다”며 “이것은 사법부 장악을 위한 거대한 음모에서 비롯된 파렴치한 중대범죄”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짜뉴스 유포’가 아니다. 누가 보더라도 대법원장을 몰아내고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서, 그 후에 그것을 발판으로 전체주의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하고, 조직적으로 계획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작이 성공했더라면 대법원장을 축출하고 사법부를 결국 장악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은 1인 독재체제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반헌법적 정치테러 집단’, ‘위헌정당’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날조와 공작의 포문을 열었던 서영교와 부승찬은 여기저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그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있다”며 “결국, 민주당은 반헌법적 정치테러 집단임이 명백하다. 진짜 해산해야 할 위헌정당은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금 1인 독재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야당, 검찰, 사법부 이 모든 기관들을 해체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리고 그 위에 자신들만의 민주당공화국 전체주의적 1인 독재 국가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의회는 장악됐다. 행정 권력도 장악됐다. 이제 사법부만이 남았다. 그래서 이렇게 대법원장을 몰아내는데 민주당이 광기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사법부 안에, 내란 특별재판부라는 암 덩어리를 집어넣으려고 발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비밀 회동설’로 ‘인격 살인’을 저지르고도 언제나 그래왔듯이 일말의 반성조차 없다”며 “출처 불명의 ‘AI 조작 파일’을 근거랍시고 사법부 수장을 공격하고, 진실이 드러나자 ‘우리가 한 게 아니다’, ‘유튜버에게 물어보라’며 발뺌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은 오히려 억지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열린공감TV에서 나온 것’ ‘그쪽에 물어보시라’며 책임을 떠넘겼고, 정청래 대표는 ‘억울하면 수사를 받으라’고 했다”며 “이쯤되면 진정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민주당 아닌가. 민주당은 박수현 수석대변인 말처럼 떳떳하다면 수사에 협조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는 정치적 물타기를 멈추고, 사법개혁의 본질인 내란세력 청산과 사법 정의 실현에 동참하라”며 반격에 나섰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민주당이 위헌정당’이라며 ‘사법부 장악, 1인 독재’ 운운하며 민주당을 매도한 것은 후안무치이자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사법개혁을 전략적 도구로 삼아 사법개혁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내란 정당의 오명을 벗기 위해 수사 방해와 장외 투쟁까지 불사하는 모습은 스스로 정당 해산의 위기를 자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를 방해하고, 종교세력까지 동원해 헌법과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반헌법적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부터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당선이 유력했던 대선 후보를 제거하고 선거 판세를 흔든 대선 개입 의혹은 이미 중대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히고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법권을 이용한 대선 개입 의혹은 결코 가려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과 계엄 음모 의혹들이 제기됐을 때도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프레임을 씌우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당시에도 의혹 제기를 무력화하려 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지금 역시 같은 행태를 반복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호위무사로 나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사법 쿠데타 의혹을 은폐·축소하지 말고,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시대적 요구인 사법개혁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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