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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사 이노벤트는 최근 자체 개발한 비만치료제를 출시하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노벤트은 7월 주 1회 주사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신얼메이(Xinermei)’를 중국 시장에 내놨다. 이로써 이노벤트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릴리의 ‘마운자로에 이어 세 번째로 비만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이 됐다.
신얼메이의 가격은 펜 4개 세트 기준 2,920위안(약 411달러)으로 위고비의 월 400달러와 비슷하고 릴리 마운자로 900달러와 경쟁하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모닝스타는 신얼메이가 올해 약 6억 위안(약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2029년에는 35억 위안(약 6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노벤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레이첼 유(Rachel You)는 “중국 사회의 체중 관리 인식을 개선하고 간 지방을 줄이는 약물의 효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단스케은행 관계자는 “중국 기업은 현지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외국계보다 브랜드 마케팅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얼메이는 중국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되지 않은 고가 약물이다. 이에 따라 이노벤트는 JD닷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소매 약국, 병원·진료소와의 제휴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가 2026년 만료되면 다수의 중국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맥쿼리 캐피털의 아시아 헬스케어 책임자는 “제네릭 세마글루타이드가 빠르면 2026년 또는 2027년에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세마글루타이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 노보의 위고비는 올해 중국 내 매출이 약 3억4,6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릴리의 중국 내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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