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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증언,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등 각종 의혹의 한가운데 선 김건희 씨가 25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호송차를 타고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이후 첫 소환으로 수사팀은 김 씨가 고가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정황과 함께 공천 개입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이 주목하는 대목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와의 거래 정황이다. 김 전 검사는 1억 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매입한 뒤 김 씨 측에 전달하며 공천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18일 이미 구속된 상태다.
그는 김 씨 오빠의 부탁으로 단순히 그림을 전달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특검은 해당 그림이 공천 청탁과 맞물린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정치 브로커로 이름을 날린 명태균 씨의 진술이 무게를 더한다. 명 씨는 김 씨가 “조국 수사 때 고생한 김 전 검사를 챙겨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씨는 “김 전 검사를 특별히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 중이다. 명 씨의 증언과 김 씨의 해명이 엇갈리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특검은 김 씨가 공천 심사 과정뿐 아니라 김 전 검사의 국정원 법률특보 임명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동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나아가 공모했는지도 핵심 수사 대상이다.
뇌물죄 성립 여부가 윤 전 대통령의 인지·개입 여부와 직결되는 만큼 이번 조사를 토대로 조만간 윤 전 대통령 소환도 가시화 되고 있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과 특검 조사에 나선 김 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 수사는 증거 대조와 진술 신빙성 검증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법원이 과연 김 씨의 해명에 설득력을 인정할지 아니면 명 씨의 증언과 정황 증거에 무게를 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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