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회담, 佛 측 긴급 사정 ‘취소’… 李, 폴란드·이탈리아 연쇄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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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연기 요청 받았지만 일정상 불가”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방산 협력 논의
멜로니 총리와는 AI·경제 협력 공감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5 11:40:25

▲ 이재명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양자 정상회담이 24일(현지시간) 취소됐다. 대통령실은 “프랑스 측이 국내 사정으로 긴급히 처리해야 할 불가피한 사유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으나, 양국 정상의 일정상 결과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프랑스 측에서 회담 약 한 시간 전 연락이 왔다”며 “G20 등 다른 계기에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취소된 일정과 별개로, 이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을 진행했다.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방위산업을 포함한 실질 협력 심화를 논의하고, 상호 정상 방문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멜로니 총리는 양국 경제협력 확대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으며, 이 대통령은 “협력 과제를 충분히 조율해 의미 있는 성과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는 K-방산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K2 전차가 납품 일정대로 도입되고 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는 품질·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납기 준수가 강점”이라며 잠수함 획득 사업, FA-50 개량형 등 추가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양 정상은 상호 방문을 통해 협력 의제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우즈베키스탄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체코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도 각각 회담을 갖는 등 3박 5일 간의 순방 기간 동안 총 4개국 정상과 양자 외교를 펼쳤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하며 ‘AI와 국제평화·안보’ 의제를 주도, 다자무대에서도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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